[미디어스=박봉민 기자] 인하대학교가 수련회의 학생 자율성 강화에 집중한다.

이를 위해 인하대는 신입생 수련회 준비 단계부터 학생 참여를 확대하고, 안전사고 예방에 만전을 기하는 등 알찬 프로그램 구성을 계획 중이다.

인하대에 따르면, 수련회에서는 신입생들의 빠른 학교생활 적응을 위해 단과대학 별 전공 교수와의 상담 진행, 교내 학사 장학제도에 대한 안내 및 교내 편의 시설, 학생회와 동아리 등 학교생활에 대한 상세한 설명을 진행한다.

최순자 인하대학교 총장이 수련회 출발에 앞서 신입생들을 환영하며 격려하고 있다. 이 자리에서 최 총장은 “인하대 입학을 환영하며, 안전하고 유익한 시간을 만들기 바란다”고 말했다. <사진제공=인하대학교>

아울러, 신입생 스스로 진로를 설계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는 프로그램 등으로 마련됐다. 특히, 인하대는 수련회 중 발생할 수 있는 안전사고 등 각종 사건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한 교육에도 집중해 단과대 별로 수련회 장소를 미리 찾아 필수항목, 건물, 내부시설 등 세 가지 항목 18개 세부 내용에 대한 안전 점검을 실시했으며, 이달 초 두 차례에 걸쳐 재학생 170여 명을 대상으로 성폭력과 성희롱 예방, 심폐소생술, 소방안전 교육, 건전한 음주생활, 장애인에 대한 인식 개선 교육을 진행하는 등 수련회 참여 재학생 중 10%를 안전요원으로 배치해 학생 스스로 사고를 막을 수 있도록 했다.

인하대의 이러한 수련회 기능 강화를 위한 일련의 조치는 “학생 스스로 주체가 되는 학교 생활”에 대한 최순자 총장의 의지가 반영된 결과라는 분석이다.

이와 관련해 최순자 인하대학교 총장은 최근 한 단과대 신입생 수련회 환영 인사에서 “고등학교까지는 부모와 교사들의 보호·관심 속에 있었다면 대학은 자기 주도로 공부하고 정보를 찾아내는 등 자율적으로 해야 한다”며 “이번 수련회가 신입생들이 인하인으로서 자부심과 애교심을 갖게 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인하대학교의 2017학년도 신입생 수련회는 지난 10일 자연과학대학을 시작으로 오는 19일까지 9개 단과대학 신입생 3765명을 대상으로 실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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