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여성부 장관으로 내정됐으나 투기 의혹으로 자진사퇴한 바 있는 이춘호 전 KBS이사가 EBS이사장에 선임됐다.

대표적인 '강부자' 인사로 꼽히는 이 신임 이사장은 지난해 '장관 낙마' 과정에서 투기 의혹과 관련 "암이 아닌 것을 축하하는 뜻에서 남편이 오피스텔을 사줬다"고 말해 물의를 빚은 바 있다. 이 신임 이사장은 KBS이사 재직 시절, 정연주 KBS사장 해임 제청안을 가결시킨 여당측 이사 중 한명이기도 하다.
이에 대해 양문석 언론개혁시민연대 사무총장은 "이명박 정부의 KBS장악에 앞장서고, 투기로 도덕성까지 상실된 이 이사는 EBS에 대한 기본적인 철학도 없는 사람"이라며 "방송과 통신이 경쟁하는 환경에서 거대 통신회사인 KT의 사외이사이기도 한 이 이사가 EBS의 이사장직을 겸임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비판했다.
양 총장은 "앞으로 EBS는 어떻게 하면 투기를 잘하는 지에 대해 가르쳐야 하느냐"라며 "여러모로 자격미달"이라고 혹평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