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임진수 기자] 지난해 자영업자에게 나간 은행권 대출이 22조원 가량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민주당 제윤경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국내은행의 월별 개인사업자 대출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개인사업자 대출 잔액은 261조1423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5년 239조2621억원 보다 21조8801억원이 늘어난 수치다.

대출 잔액을 연령별로 보면 50대의 대출 잔액이 102조원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40대 68조4000억원, 60세 이상 65조7000억원, 30대 22조4000억원, 30세 미만 2조5000억원 순이었다. 50세 이상 은퇴 연령층의 비중이 높았다.

최근 베이비부머 세대가 은퇴 후 생계형 창업에 대거 나서면서 이같은 결과가 나온 것이란 분석이다. 은퇴연령 계층의 소득 수준이 낮고 적극적 노동시장 정책이나 복지제도가 취약하기 때문에 베이비부머 은퇴 시기와 맞물려 이 추세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제 의원은 “자영업과 고령층은 가계부채 충격에 매우 취약한 계층으로 분류된다”며 “50~60대 은퇴 연령층 자영업 대출의 증가는 가계부채의 뇌관이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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