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임진수 기자] 서울시는 조선왕조 600년의 심장부이자 수도 서울의 대표적인 공간, 광장 민주주의의 상징성을 지닌 광화문광장을 ‘보행중심지’로 조성하기 위해 광화문포럼을 통해 오는 7월까지 기본 계획을 수립한다.

광화문광장 일대는 조선시대 경복궁의 건축과 육조거리 형성으로 도성에서 가장 위상이 높은 거리였으며, 왕권을 중심으로 하는 국가 권력이 행사되는 일차 진원지로서 상징성이 높은 지역이다.

이 공간은 시대변화 속에서 유연하게 역할을 달리하며 서울의 중심공간으로 자리매김 해왔다. 최근에는 주말마다 촛불문화제를 통해 광장 민주주의가 발현되고 시민 문화의 대표공간이 되면서 서울시의 ‘보행중심 인문도시 조성’을 위해 가장 중요한 공간이 됐다.

세종대로와 광화문광장 [연합뉴스 자료사진]

시는 지난해 9월부터 도시계획, 역사, 건축, 교통, 시민소통 등 7개 분야 전문가 49인과 100명의 시민위원으로 구성된 집단지성 '광화문포럼'을 운영, 마스터플랜을 마련하기 위하여 집중 논의 중이다.

이를 위해 광화문광장의 역사성, 구조, 기능 등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는 물론 찬반의견까지 모두 되돌아보고 미래 100년을 준비하는 그림을 그린다는 계획이다.

이번 (5차)포럼에서는 ▴역사적 흔적들에 대한 존중 방안 ▴세종대로 보행전용거리로 확대하는 등에 대해 심층적으로 논의 했다.

역사적 흔적을 염두에 둔 광화문 일대 복원, 해태상 이전, 의정부터 복원 등 역사성 존중 방안에 대해 다양한 의견이 제시됐다.

옛길과 도시조직은 경관보존, 마당, 광화문광장, 가로공간, 주변 건물 등으로 이뤄지는 환경경관과 시각적으로 연결되는 조망경관을 확보하기 위한 다양한 아이디어가 제안됐다.

이 밖에 유‧무형 요소들은 충무공 동상, 세종대왕 동상, 대한민국역사박물관 등 이 일대를 대표하는 유‧무형 요소를 꼽고, 이들 요소의 가치를 규정했다.

광화문광장의 비전으로는 광화문광장의 역사성을 되짚고 향후 어떤 가치에 중점을 두고 광화문광장의 미래를 재정립할 것인지 등에 대해 논의가 이뤄졌다.

기존 틀을 살펴보면 “서울을 상징하거나, 국가를 상징하는 종합계획” 등 이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 이 포럼에서는 '세종대로 보행전용거리' 개선 및 확대 방안 등에 대해서도 논의됐다.

특히 연속된 촛불문화제를 거치면서, 시민의 의식 속 광화문 광장에는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라는 선언이 새겨졌다는 의견과 최근 촛불문화제는 권력의 주인이 시민이며 광장을 시민의 권력공간으로 인식하는 하나의 계기가 되었다는 의견이 나왔다.

서울시는 ‘광화문포럼’을 오는 8월까지 운영하고 3월에는 100인의 시민참여단이 주축이 되는 '시민참여 워크숍', 4월에는 일반시민과 전문가가 참여하는 개방형 '시민대토론회'을 잇달아 열고 다양한 목소리를 수렴해 마스터플랜에 담아낼 방침이다.

진희선 서울시 도시재생본부장은 “전문가와 일반시민이 다양하게 참여하는 논의과정을 통해 광화문광장에 대한 그림을 그려나가는데 적극 지원하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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