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권희정 기자] 최근 잇따라 발생한 화재사고(지난해 11월 대구 서문시장 화재, 올해 1월 여수 수산시장 화재)로 인해 전통시장의 화재예방 안전대책 마련이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다.

전통시장은 골목 곳곳에 가판대가 설치돼 있고 통로가 좁아 화재가 발생하더라도 소방차 진입이 어려운 형편이다. 경기도의 최근 3년 간 전통시장 화재발생 건수는 총 18건으로 연 평균 6건의 화재사고가 일어나고 있다.

이에 경기도는 올해 전통시장 화재예방과 안전관리를 강화하고자 총 사업비 6억 원(도비 3억 원, 시군비 3억 원)을 들여 ‘2017년도 경기도 전통시장 안전관리 사업(1점포 1소화기 갖기)’을 추진한다.

도 관계자는 “서민경제의 버팀목인 전통시장의 화재는 지역사회를 붕괴시키고 심지어 가족해체에 이를 수 있는 심각한 재난”이라며, “이번 안전관리계획은 이를 예방하기 위한 신속한 대응책”이라고 설명했다.

도는 전통시장 점포 중 노후 된 소화기는 교체해 주고 소화기가 없는 점포는 지급해 개별 점포의 안전대응력을 제고할 방침이다.

특히 상인들의 대응능력 강화 차원에서 소화기 설치 시 관할 소방서와 협의해 소방훈련 및 소방장비교육은 활동도 병행·추진한다.

또 상인회 스스로도 화재에 대한 경각심을 제고할 수 있도록 자체적인 점검 활동을 강화하기로 했다.

길관국 공정경제과장은 “전통시장을 잘 꾸며서 장사가 잘되는 것도 중요하지만 한순간에 화마로 모든 것을 잃을 수 있다”고 강조하고, “앞으로도 상인들과 도민들의 안전을 위해 재정투자 등 지원을 아끼지 않을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경기도는 도·시군 및 소방본부와 합동으로 전통시장 취약지에 대한 예방활동, 안전점검, 대응훈련 등 겨울철 화재예방 합동점검 활동을 시군별로 실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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