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기자연합회(회장 민필규)가 최근 YTN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련의 사안과 관련해 배석규 사장 직무대행을 향해 “인사 만행을 당장 중단하라”고 촉구하고 나섰다.

방송기자연합회는 27일 성명을 내어 “구본홍 사장에 이어 방송을 팔아먹고 정권에 영합한 인물로 영원히 낙인찍히고 싶지 않다면, 배석규 대행은 치졸한 인사보복 부터 당장 중단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 서울 남대문로 YTN타워 ⓒ미디어스
이들은 지역 근무를 희망하지 않은 보도국 기자 5명을 지역으로 발령한 것에 대해 “노조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올바른 목소리를 내왔으며 일도 잘했다고 동료기자들로부터 평가받고 있는 기자들을 골라 실시된 이번 인사는 사측의 경고이자 협박이 아니고 무엇이겠냐”며 “전례가 돼 언제 지역으로 날아갈지 모르는 처지에 처한 YTN기자들이 어떻게 소신 있게 회사를 상대로 올바른 목소리를 낼 수 있겠냐”고 우려했다.

이들은 “구본홍 사장이 물러난 뒤 배석규 사장 직무대행의 행태가 과히 ‘목불인견’”이라며 “회사운영의 동반자인 노조와의 약속을 헌신짝처럼 내던지고, 인사를 통해 조직을 장악하겠다는 배석규 대행의 의도는 삼척동자라도 알 것이다. 연이은 배석규 직무대행의 행태를 볼 때 이번 인사는 회사를 바로잡으려는 기자들을 옥죄려는 ‘징계성 인사 만행’으로 규정할 수밖에 없다”고 비난했다.

YTN대주주와 이사회를 향해서는 “즉각 후임 사장 선임 절차에 나서 중립적이고 존경받는 인물을 새 사장으로 선임하라”고 촉구하며 “그것이 진정한 YTN 정상화의 지름길”이라고 강조했다.

방송기자연합회는 ‘방송의 독립성 확보와 자유언론발전’을 목표로 지난 2008년 3월 창립되었으며, KBS MBC SBS YTN CBS MBN OBS 한국경제TV BBS 아리랑TV등 10개 방송사 기자협회 소속 기자들로 구성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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