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임진수 기자] 박경미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6일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의 셋째 아들 김동선(한화건설 신성장전략팀장, 28) 씨가 술에 취해 술집 종업원을 때리고 연행되는 동안 순찰차를 파손한 것과 관련, “영화보다 더 영화 같은 현실에 영화 ‘베테랑’의 ‘어이가 없네’라는 대사가 떠오른다”고 말했다.

박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여승무원의 배를 발로 차고, 남승무원에게 침을 뱉는 등 기내 난동사건으로 국민적 공분을 일으켰던 중소기업 회장 아들의 갑질과 동국제강 2세의 술집 난동 사건이 채 잊혀지지도 않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김 씨는 경찰서로 호송되는 과정에서도 경찰차를 파손하고 조사 중에도 욕설과 혐의 부인으로 일관하며 내내 삐딱하게 앉아 휴대전화만 만지는 등 문제적인 태도를 보였던 것으로 전해졌다”며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만으로도 우리 국민이 느끼는 분노가 임계치를 넘어섰는데, 잊을만하면 한번씩 터져 나오는 금수저들의 갑질 횡포에 우리 국민들은 차라리 대한민국 국민임을 포기하고 싶은 심정”이라고 한탄했다.

그러면서 “‘갑 질과의 전쟁’이 이철성 경찰청장이 취임하면서 밝히 경찰 내부기조라고 한다”며 “부디 일벌백계로 다스려 금수저들의 갑 질 사건으로 피폐해진 우리 국민들의 정신건강을 지켜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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