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쌍용자동차 평택공장 내 건물 배치도. 농성 노동자들은 도장2팀(도장2공장)을 점거하고 있다. ⓒ 미디어충청

[4신 : 4일 오후 1시 30분]

경찰 800명, 조합원들과 대치

▲ 지게차를 타고 바리케이드 철거작업을 벌이는 사측용역에 맞서 농성노동자들이 트레일러를 태우며 저항하고 있다. ⓒ 오마이뉴스 권우성

▲ 경찰특공대를 태운 헬기가 공장옥상에서 안전한 착륙장소를 찾고 있다. 공장옥상에는 헬기착륙을 막기위한 방해물(빨간 원)이 설치되어 있다. ⓒ 오마이뉴스 권우성
경찰 400여명이 도장공장(도장2팀) 옥상으로 진입을 시도하고 있다.

쌍용차 노조에 따르면 4일 오후 1시 20분 현재 경찰은 도장2팀으로 이어진 차체2팀 옥상에서 사다리를 놓고 돌을 던지고 있다. 평택공장 안에서는 모두 800여명의 경찰이 조합원들과 대치 중이다.

최루액 공격은 땅과 하늘에서 합동으로 이뤄지고 있다. 남부주차장에서는 살수차 1대가 최루액이 들어간 물대포를 쏘고 있고, 공장 상공에서는 헬기 3대가 저공비행으로 날면서 최루액을 붓고 있다.

경찰은 "인근 건물 옥상을 통해 최대한 도장공장 진입을 시도한다"는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지만, 참사 위험이 큰 도장공장 내부로 들어갈지는 아직 알 수 없다.


[3신 보강 : 4일 오후 1시 5분]

봉쇄선 좁혀가는 경찰... 도장공장쪽 접근

▲ 4일 오전 경기도 평택시 쌍용자동차 공장에서 정리해고에 반대하며 농성중인 노동자들에 대한 강제진압작전이 시작된 가운데 도장공장 옥상에서 한 농성 노동자가 화염병을 던지고 있다. ⓒ오마이뉴스 권우성

▲ 사측직원들이 농성 노동자들을 향해 새총을 발사하고 있다. ⓒ 오마이뉴스 권우성
4일 오후 1시 현재, 현재 전 쌍용차 공장에 걸쳐 경찰과 사측 직원, 용역업체 직원들이 들어오고 있다. 경찰특공대는 쌍용차 노동자들이 점거하고 있는 도장공장 쪽으로 점점 접근하고 있다. 경찰은 도장공장과 연결된 건물들에 진입하면서 봉쇄선을 좁혀가고 있다.

쌍용차 노조에 따르면, 낮 12시 40분 경찰 400여명이 차체2팀 옥상에 올라와있고, 조립3·4공장 옥상으로도 사다리차를 설치하려고 3번째 시도를 하고 있다. 그러나 조합원들에 막혀 아직 진입에 성공하지는 못했다. 차체1팀 쪽으로는 소방 헬기가 나타났다.

차체2팀 공장에서는 화재가 발생했다. 앞서 오전 10시 30분께부터 노조원들이 폐타이어를 태우면서 검은 연기가 나고 있었다. 화재 규모는 공장 바깥에서도 보일 정도로 크다.

오전 11시 50분 현재 경찰 200여명이 차체2팀 옥상에 올라갔으며 공장 안으로도 진입했다. 복지동 옥상에서도 경찰이 진입을 시도하며 물대포를 쏘고 있다. 경찰 헬기가 복지동과 차체2팀 옥상 위 상공에서 최루액을 직접 살포하거나 봉지로 투하하면서 합동작전을 펼치고 있다. 조립3·4팀 앞쪽에서는 용역업체 직원 100여명이 대기 중이다.

사측 관리자와 용역업체 직원들이 경찰 방패로 방어막을 친 뒤 대형 새총을 쏘아 경찰의 진입을 도와주고 있다고 노조는 주장했다.

도장공장은 옆으로 차체2팀(로디우스차체)-복지동 건물과 이어져있고, 뒤로는 조립3·4팀 공장과 이어져있다(그림 참고). 현장에는 지게차, 포클레인, 살수차, 물대포, 밧줄, 사다리 등 진입 도구들이 놓여있다.

▲ 지게차 앞세우고 진입하는 경찰 4일 새벽 5시부터 쌍용자동차 평택공장 TRE동에서 차체 3.4팀으로 진입을 시도하던 경찰이 오전 7시경 지게차를 앞세운 채 진입을 하고 있다.(사진제공 노동과세계) ⓒ 노동과세계 이명익

▲ 바리케이드 치우는 용역 지게차 4일 오전 경찰특공대의 조립 3,4팀 옥상점거 시도와 동시에 지게차를 앞세운 사측 용역 직원들이 바리케이드를 철거하고 있다.(사진제공 노동과세계) ⓒ 노동과세계 이명익

▲ 한 농성 노동자가 바리케이드 밖으로 나와 화염병을 던지고 있다. ⓒ 오마이뉴스 권우성

▲ 바리케이드 철거하는 포클레인에 농성노동자들이 던진 화염병이 터지고 있다. ⓒ 오마이뉴스 권우성

▲ 바리케이드 철거하는 포클레인에 농성노동자들이 던진 화염병이 터지고 있다. ⓒ 오마이뉴스 권우성

[2신 : 4일 오전 11시 30분]

경찰, 도장공장 진압 작전 돌입

결국 쌍용자동차 평택공장에 경찰력이 투입됐다.

4일 오전 10시부터 경기경찰청은 진압을 시작했다. 오전 10시 40분 현재 경찰은 도장공장과 붙어있는 부품공장 옥상에서 조합원들과 대치중이다. 경찰 측은 진압 시작을 공식 확인했지만 구체적 병력이나 진압 목표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아, 경찰이 농성장까지 들어갈 지는 미지수다.

경찰특공대와 조합원이 대치 중인 상황에서 사측 관리직원과 용역직원들도 프레스공장 옥상에 올라가 새총으로 농성 노동자들을 쏘고 있다고 쌍용차 노조는 밝혔다. 노동자들은 불붙은 타이어를 던지고 새총을 쏘며 이들과 격렬히 맞서고 있다. 경찰은 앞서 오전 8시 헬기와 살수차로 도장공장에 최루액을 살포했다.

한편 같은 시각, 공장 바깥에서도 전쟁이 벌어졌다. 사측 직원 500여명이 조업 재개를 위해 청소작업을 한다면서 시민사회단체의 농성천막을 철거한 것.

이날 오전 10시께, 마스크나 수건으로 얼굴을 가린 사측 직원들은 관리자의 호각소리에 맞춰 공장 앞으로 모인 뒤 천막을 걷어내고 바닥에 깔린 스티로폼도 들어냈다. 농성장 안으로 들여보내기 위해 쌓아둔 식수 박스를 걷어찬 뒤 생수통을 발로 밟아 터뜨리기도 했다.

쌍용차 가족들이나 시민단체 활동가들,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 의원과 당직자들이 격렬히 항의했지만 수적 열세에 밀려 농성장을 지켜내지는 못했다. 직원들은 가족이나 활동가들에게 막말을 하며 몰아붙였고, 저항하는 사람을 밀어내기도 했다.

몇몇 가족들은 울부짖으면서 천막 기둥을 붙잡고 "제발 (철거)하지 마세요"라고 호소했지만, 사측 직원들은 "내 마누라도 집에서 울고 있다"고 응수하면서 "싫으면 남편들 불러내라"고 말했다.

현장에는 경찰 100여명이 대기하고 있었지만, 사측 직원이 활동가들을 밀어 넘어뜨리고 천막을 부수는 것을 막지 않았다. 오히려 천막이 무너진 뒤 사측 직원들에 항의하는 활동가들을 막아섰다. 민주노동당은 의원들에 대한 신변보호요청과 천막당사에 대한 시설보호요청을 했지만 소용이 없었다.

45분만에 '청소'를 마친 사측 직원들은 일제히 박수를 치며 "외부세력 물러가라"고 구호를 외친 뒤 인도에 있는 물품들을 쓸어담고 자리를 떠났다.

▲ 4일 오전 경기도 평택시 쌍용자동차 공장에서 정리해고에 반대하며 농성중인 노동자들에 대한 강제진압작전이 시작된 가운데 소방헬기는 옥상 노동자들에게 최루액을 뿌리고와 소방차는 도장공장앞 바리케이드에 붙은 불을 끄고 있다. ⓒ 오마이뉴스 권우성

[1신 : 4일 오전 10시 35분]

파산신청 하루앞... 긴장감 도는 평택공장

채권단의 파산 신청을 하루 앞둔 4일, 쌍용자동차 평택공장은 오전부터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이날 오전 9시 사측 직원 2000여 명이 줄을 지어 공장으로 모여들었다. 이들은 시설물을 점검하고 도로를 청소하면서 조업을 준비할 예정이다. 그러나 전날과 마찬가지로 파업 노동자들이 점거한 도장공장 인근에서도 장애물 제거작업을 이어갈 예정이어서 충돌이 불가피하다. 전날 도장공장 주변에서는 농성 노동자들과 사측 직원들이 새총을 쏘며 대치했다.

사측은 공식적으로는 "아직 공장진입 계획이 없다"고 말한다. 그러나 이미 공장 바깥에서 충돌은 시작됐다. 관리자 지시에 맞춰 청소 작업에 나선 사측 직원들이 인도에서 농성 중이던 시민사회단체들의 천막을 흔들고 농성장 사진 피켓을 떼어낸 것. 이 때문에 천막별로 크고 작은 몸싸움이 산발적으로 벌어지고 있다.

공장 주변에는 소방서 사다리차나 지게차, 응급차 등도 대기하고 있고 경찰 헬기가 저공비행을 하며 공장 위를 돌기도 했다. 경찰은 전날부터 이곳에 40개 중대 4000여 명 병력을 추가 배치했지만, 공권력 투입 시기는 도장공장 상황을 지켜보면서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도장공장 안은 이날로 3일째 단전된 상태인 데다가 준비한 식수도 거의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상황에서 회사가 협상 결렬과 청산 회생계획안을 발표하자 농성 이탈자도 늘어나고 있다. 회사 측에 따르면 전날 이탈자는 17명으로, 지금까지 모두 147명이 도장공장을 빠져나왔다.

한편,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는 쌍용차와 관련, "노조가 '단 한 명의 정리해고도 받아들일 수 없다'는 경직적 자세로 일관함으로써 사태를 악화시켰다"면서 노조에 협상결렬과 파산 위기의 책임을 물었다.

전경련은 이날 '쌍용차 사태로 본 노사관계 현실과 과제' 보고서에서 "민주노총과 외부세력이 개입해 쌍용차 문제를 투쟁 동력으로 이용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사측에 대해서는 "생산차질을 우려해 당장의 파업사태 해결에만 주력함으로써 노조에게 '밀면 밀린다'는 인식을 갖게 함으로써 노사관계 악순환 구조를 형성한 책임"을, 정부에 대해서는 정부에 대해서는 "불상사를 우려해 공권력 투입을 주저한 책임"을 강조했다.

▲ 4일 오전 경기도 평택시 쌍용자동차 공장에서 정리해고에 반대하며 농성중인 노동자들에 대한 강제진압작전이 시작된 가운데 소방헬기가 도장공장앞에 바리케이드로 설치된 트레일러 차량에 붙은 불을 끄기 위해 물을 쏟아붓고 있다. ⓒ 오마이뉴스 권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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