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하헌식 기자] 광주광역시가 동절기를 맞아 19일부터 30일까지 자치구와 합동으로 노숙인 보호를 위한 취약지역 집중 점검에 나선다.

광주시에 따르면 이번 동절기 노숙인 집중점검반은 광주시 20명과 자치구 20명 등 총 40명으로 운영되고, 이와는 별도로 자치구별로 경찰, 소방, 노숙인시설 직원 등이 참여하는 점검반 35명등 총 75명으로 운영된다.

점검반은 취약지역인 금남공원, 광천터미널, 광주역, 송정역, 지하철역 등을 중점 살펴 노숙인과 상담한 후 연고지가 있어 귀향을 희망하는 경우 귀향 여비를 지급하고 시설 입소 희망자는 시설로 보호 조치할 계획이다.

광주시가 운영하는 노숙인 시설은 2곳이다. 광주희망원은 노숙인재활시설로 신체장애나 정신장애 등 각종 질환으로 치료와 보호가 필요한 노숙인이 입소하고, 건강상 특별한 문제가 없으면 무등노숙인쉼터에 입소해 직업상담과 직업훈련을 받을 수 있다.

광주희망원은 정원이 130명이며, 현원이 130명으로 이중 33명이 치료를 위해 병원에 입원한 상태여서 추가 입소 여력이 충분하다. 무등노숙인쉼터는 정원이 20명인데 현원 18명으로 하루 평균 14~18명 정도를 유지하고 있어 추가 입소할 수 있다.

광주시는 노숙인 수가 타 시‧도에 비해 많지 않고, 현 노숙인시설 2곳에서 일시보호 기능까지 수행하고 있기 때문에 별도로 노숙인종합지원센터의 설치 필요성이 낮다고 보고 있다.

또 노숙인시설에서는 생활지도와 상담, 직업훈련 등 사회적응훈련을 실시해 노숙인의 신체적, 정신적 자립을 지원하기 때문에 이를 위해 어느 정도의 통제는 불가피한 상황이며, 이에 대한 부담감으로 인해 입소를 거부하는 노숙인도 있다.

광주시 관계자는 “광주희망원과 무등노숙인쉼터에서 노숙인 일시보호와 주거 및 식사 제공 등 기능을 수행하고 있다”며 “2017년에는 광주희망원에 노숙인 일시보호 전담직원 인건비를 지원해 노숙인 보호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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