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반기문마라톤대회 돈 잔치로 얼룩, 관행적 지원으로 체육회 부실 키워

[미디어스=성범모 기자] 제10회 반기문마라톤대회 참가 선수, 자원봉사자, 시상 등에 제공하기 위해 음성군 보조금으로 구입된 고춧가루 기념품 상당량이 음성군체육회(회장 이필용) 창고에서 낮잠을 자고 있어 예산 낭비라는 비난을 받고 있다.

음성군은 지난 10월 2일 열린 10회 반기문마라톤대회 참가자와 시상, 홍보 등을 위해 보조금 3700만원을 음성군체육회에 지원했다.

이에 따라, 음성군체육회는 보조금으로 사과즙 6700박스(시가 335만원 상당), 고춧가루 기념품 1㎏짜리(시가 2만4500원) 300개, 500g짜리(시가 1만3000원) 500개, 100g짜리(시가 3000원) 6600개 등을 업체, 농협, 농가 등에서 구입했다.

그러나 음성군체육회가 구입한 고춧가루 기념품 1㎏짜리 100개, 500g짜리 179개, 100g짜리 3000개 등이 음성군체육회 창고에 방치돼 있는 상태다.

그 동안 관행적인 음성군체육회 지원의 문제점은 익히 알려져 있었고, 보조금이 투명하지 못하게 집행되고 있다는 것도 공공연한 비밀이었다.

하지만 이러한 문제점의 민낯을 낱낱이 드러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 사진제공=음성군청

이와 관련, 한동완 음성군의회 의원은 “음성군과 음성군체육회 등은 10회 반기문마라톤대회 신청 접수를 통해 참가자 수를 사전에 알고도 고춧가루 기념품을 과다 구입해 창고해 방치해 놓고 있다”며“결국 음성군은 음성군체육회에 반기문마라톤대회 보조금 지원외에도 마구잡이식으로 예산을 지원하고 있음을 단적으로 드러내 보여 주는 것으로 정말 안타까운 일이다”라고 지적했다.

음성군체육회는 최근 당연직 회장 이필용 음성군수를 뒷배경으로 올해 음성군 예산으로 지원한 보조금을 제멋대로 집행하며 결산도 요식행위로 일관, 부실운영에 대한 비판이 커지고 있다.

거기다 사업진행 과정에서도 음성군 관련, 부서와 사전협의 또는 승인 없이 막무가내로 단독 강행한다는 볼멘소리까지 터져 나오며 음성군이 관행적으로 지원해오고 있는 음성군체육회 보조금 집행이 관계 공무원의 암묵적 묵인하에 총체적인 문제를 나타내 특단의 대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다.

또한, 음성군이 10회 반기문마라톤대회에 지원된 보조금은 총 2억4600만원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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