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이준상 기자] 야권 차기 대권 유력주자로 꼽히는 이재명 성남시장이 가천대학교(전 경원대)를 ‘이름도 잘 모르는 대학’이라고 발언한 것과 관련, “이유를 막론하고 제가 발언에 신중하지 못했다"며 "저의 이야기로 상처 받았을 가천대 재학생과 졸업생 여러분, 그리고 교직원들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재명 시장은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대 재학생, 졸업생, 그리고 교직원 여러분!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란 제목의 글을 올려 이 같이 말했다. 이 시장은 같은 날 오후 강연회에서 ‘가천대 발언’과 관련된 질의를 받고 “제가 잘못했다. 사과한다”고 밝혔다. 이후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거듭 사과한 것으로 보인다.

이재명 성남시장[연합뉴스 자료사진]

이 시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석사학위 논문 표절 논란에 대해 언급하면서) 시민운동 당시 부정부패 극복방안 연구를 위해 (가천대에서) 야간특수대학원을 가 공부했고 객관식 시험 적당히 치르면 석사학위 주는 곳인데 공부결과를 정리하기 위해 굳이 논문을 썼다”며 “이름도 잘 모르는 대학의 석사학위가 필요해서 한 공부도 아니어서 논란이 되자 곧바로 학위를 반납했다”고 강연회에서 말했다고 썼다.

이 시장은 12일 CBS라디오<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도 이 시장 발언에 대한 지적에 대해 “일리가 있는 지적”이라며 “신중하지 못한 표현이었다”고 거듭 사과했다. 그러면서 “논문은 학위가 필요해서 한 게 아니라 부정부패 연구를 하려고 했던 건데, 논문을 썼던 건 정리하기 위해서였는데 필요에 의해서 한 거니까 저는 (학위를) 반납했다”고 거듭 설명했다 .

한편,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가천대는 표절 의혹으로 논란이 된 이재명 성남시장의 석사 학위 논문은 표절심사 대상이 아니며, 따라서 논문 자체가 유효하다는 최종 결론을 내렸다. 가천대는 2013년부터 제기된 이 시장의 논문 표절 의혹과 관련해 "학칙에 정한 '5년 시효'가 지나 부정 여부를 심사할 대상이 아닌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고 12일 공식적으로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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