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오후 국회의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부 여부가 결정되는 가운데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이 5%를 기록했다. 탄핵이 가결될 시 역대 최저 지지율을 거듭하던 박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 조사는 끝이 날 것으로 보인다.

이날 한국갤럽의 12월 2주차 주간집계에 따르면, 대통령 직무수행 평가와 관련 응답자 전체의 5%가 긍정 평가했고 91%는 부정 평가했다. 응답자의 5%는 의견 유보를 선택했다.

대통령 직무 긍정률은 지난주 대비 1%포인트 상승해 역대 최저치를 벗어났지만 부정률 91%는 변함 없었다. 각 세대별 긍정·부정률은 20대 1%/96%, 30대 1%/97%, 40대 2%/95%, 50대 7%/90%였다. 60대 이상만 10%/77%였다.

박 대통령은 2013년 취임 초기 인사 난맥 등을 겪으며 직무 긍정률 40% 선에 머물다가 5월 초 처음으로 50%를 넘어섰고, 그해 9월 둘째 주 67%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박 대통령 직무 긍정률은 주로 대북·외교 이슈가 있을 때 상승했고 2014년 세월호 참사, 2015년 연말정산 논란과 메르스 시기에 상대적으로 크게 하락했다.

올해는 4월 총선 이후 약 6개월간 29~34% 범위를 오르내리다가 9월 추석 즈음부터 점진적으로 하락했다. 특히 10월 최순실 국정농단 의혹이 증폭되면서 4주 연속 직무 긍정률 최저치를 경신했고 11월 첫째 주 이후 평균 5%에 머물고 있다.

과거 한국갤럽의 대통령 직무 긍정률 최고치와 최저치 기록은 모두 김영삼 전 대통령의 것이었다. 첫 문민정부에 대한 기대, 금융실명제 실시 등으로 취임 1년차 2, 3분기 직무 긍정률은 83%에 달했지만, IMF 외환 위기를 맞은 5년차 4분기에는 6%로 하락했었다.

한편 이번 조사는 12월 6~8일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012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해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3.1%포인트(95% 신뢰수준)였고 응답률은 27%(총 통화 3,812명 중 1,012명 응답 완료)였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한국갤럽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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