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임진수 기자] 박영선 의원은(더민주) 오는 2017년 대선은 신자유주의 이후의 제4차 산업혁명시대를 이끌 지도자를 선출하는 선거라고 전남대 용봉포럼 초청강연에서 역설했다.

박영선 의원은 오늘 ‘호남과 한국 정치의 미래’라는 주제로 개최된 강연에서 “현재 세계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계기로 신자유주의가 퇴조하고, 새로운 변화를 추구하고 있다”며, 그 증거로 브렉시트와 워싱턴 정치 아웃사이더인 트럼프의 미국 대통령 당선을 제시했다.

박영선 의원은 대중들이 변화를 요구한 이유에 대해 “신자유주의로 인한 경제적 불평등과 양극화 때문”으로 “기존질서에 대한 변화와 기성 정치권에 대한 반발로 새로운 질서, 새로운 리더십을 지지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대중들의 변화요구가 대중들의 삶의 질을 향상하는 방향으로 나갈지 아니면 대중들의 실망과 배신감으로 귀결될지는 불확실하지만, 독일 메르켈 총리를 볼 때, 지도자의 자질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100만 촛불이 광화문에 모인 원인도 “지도자 자질이 없는 박근혜 대통령이 대통령에 당선된 것이 비극의 시작”이라고 전했다. 박 의원은 “박근혜 대통령은 아버지 박정희의 유신독재만을 경험하고 민주주의에 대한 경험과 인식이 전혀 없기 때문에 민주공화국 지도자로 애초부터 부적격”했지만 “박정희 환상을 가진 사람과, 박근혜를 통해 이익을 추구하려는 정치권 인사들과 기득권 세력에 의해 만들어졌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지도자를 잘못 뽑은 대가를 우리는 주말마다 우리 스스로 확인하고 있다”며, 지난 2013년 외국인투자 촉진법이 재벌민원 법이기 때문에 법사위원장으로서 통과시킬 수 없다며 맞선 경험, 2014년 문고리 3인방등 이재만 비서관의 서류보따리 유출 의혹을 제기한 사례를 들었다.

또한, 대통령의 세월호 7시간 문제 제기, 2015년 삼성물산 제일모직 합병 국민연금 개입 의혹 등이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로 현실화된 상황에 관해서도 설명했다.

아울러 “2017년 대선에서는 시대정신을 실천할 수 있고, 우리 대한민국을 희망의 미래로 이끌어갈 지도자를 선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경제적 불평등을 해소할 정치철학을 가지고, 4차산업 혁명시대에 걸맞게 소통과 융합의 플랫폼형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결론지었다.

한편, 박영선 의원은 MBC LA 특파원, MBC 보도국 경제부장. 경희대 겸임교수를 거쳐 정계에 입문, 제17대부터 20대까지 내리 4선 국회의원을 지내면서 헌정 사상 첫 여성 원내대표(새정치민주연합), 첫 여성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을 역임했다. 이어 새정치민주연합 비상대책위원장, 민주통합당 최고위원 등을 지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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