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정복 인천시장이 2017년도 예산안 편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이 자리에서 유 시장은 “재정 건전화에 초점을 두고 예산을 편성했음”을 강조했다. <사진=박근원 기자>

[미디어스=박봉민 기자] 내년도 인천시의 총예산 규모가 8조 3132억 원으로 편성됐다.

일반회계 6조 3019억 원, 특별회계 2조 113억 원으로 일반회계는 7.6%(4446억 원) 늘고, 특별회계는 13.8%(3217억 원) 줄어 전체적으로는 1.5%(1229억 원)이 증가한 액수다.

주요 증감 내용을 살펴보면, 먼저 증가 부분은 일반회계에서 군·구조정교부금과 징수교부금이 309억 원 증가한 6678억 원, 교육청 법정전출금이 308억 원 증가한 5916억 원, 사회복지예산이 1547억 원 증가한 2조 3756억 원으로 각각 편성됐다. 그 외 문화예산이 254억 원, 섬 접근성 개선 등 해양관련 예산이 478억 원 각각 늘어났다.

특히, 사회복지예산의 경우 전체예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올해 27.1%에서 28.6%로 증가했으며, 전체 예산의 52.5%에 해당하는 4조 3673억 원이 ‘인천 주권 강화’를 비롯한 7대 핵심 분야에 집중 편성됐다.

감소 부분은 특별회계에서 2호선 건설 완료에 따라 도시철도사업 예산이 2004억 원 감소한 1134억 원, 인천아시안게임 관련 예산이 218억 원 감소한 928억 원, 검단 등 7개 지구 토지구획정리사업이 790억 원 감소한 537억 원으로 각각 짜여졌다.

이번 예산 편성의 특징은 “재정건전성 확보”에 중점이 맞춰졌다는 게 인천시의 설명이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7일, 언론을 대상으로 한 ‘2017년도 예산안 설명회’에서 “세입의 징수 실적과 전망을 기초로 해서 연도별 세수 신장, 부동산 거래동향, 세목 특성 등을 반영해서 안정적으로 추계해서 반영했다”며 “재정건전화 3개년계획을 차질 없이 이행하는데 초점을 맞췄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올해 말 기준 2조 8548억 원(30.4%)로 예상되는 인천시의 채무액은 내년 말에는 2조 3222억 원(25.9%)로 크게 감소할 전망이다.

한편, 이번 예산편성에 따른 인천시의 재정자립도는 59.6%, 재정자주도는 67.8%로 전국 상위권을 기록할 것으로 보여 재정 정상단체로의 전환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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