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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노조 “중간광고 도입, 공영성 강화 계기로”5일 성명…“시민사회 건전한 비판은 함께 논의해야”
정은경 기자 | 승인 2007.11.06 17:08

지상파방송의 중간광고 도입에 대한 찬반 논란이 뜨거운 가운데 MBC 노조는 “건전한 비판에 대해서는 함께 머리를 모아 합리적 해법을 모색해 보고자 한다”며 중간광고 도입을 공영성을 강화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주문했다.

   
  ▲ 서울 여의도 MBC 방송센터. ⓒ미디어스  
 
전국언론노조 MBC본부(본부장 박성제)는 지난 5일 성명에서 “시민단체들은 지상파의 재원위기는 인정하지만 중간광고 도입이 시청자의 불편을 야기하고 선정성 경쟁에 따른 공익성 훼손이 심각하게 되리라는 우려를 표하고 있다”며 “중간광고 도입이 양질의 공익적 프로그램 강화로 직결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간광고 도입으로 광고수익 하락 추세가 둔화되면 물적토대가 제공되는 만큼 지상파방송이 공공재로서 자기본연의 역할에 충실할 수 있어야 한다는 얘기다.

MBC본부는 “회사가 중간광고 도입에 환호하며 수익증대에만 매몰된 채 공영방송의 역할을 방기한다면 결코 묵과하지 않을 것”이라며 “시민사회의 MBC에 대한 기대와 우려를 감안해 조속한 시일 안에 공익적 프로그램에 대한 예산과 편성의 강화방안을 제시하라”고 요구했다.

다음은 5일 전국언론노조 MBC본부가 발표한 성명 전문이다.

중간광고 도입, 공영성 강화의 계기로 삼아야
- 회사는 공익적 프로그램의 예산과 편성 강화안을 제시하라! -

11월 2일 방송위원회가 지상파 방송의 일반 프로그램에 중간광고를 허용하기로 결정했다. 1973년 3월 유신정권에 의해 중단되었던 중간광고는 이미 1997년과 1999년 재도입이 검토됐다가 무산된 후, 이번 결정으로 34년만에 부활하게 된 것이다. 방송위원회는 이번 중간광고 허용의 배경에 대해 ▲ 다매체시대 신규매체 성장에 따른 방송환경 변화 ▲ 지상파방송의 디지털 전환 및 공적 서비스 구현을 위한 안정적 재원 확보 ▲ 방송시장 개방에 따른 방송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지상파방송의 광고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번 허용결정은 숱한 우여곡절을 겪으며 순탄치 못한 과정 속에 이루어졌다. 2일 방송위에서 격론을 벌인 후 표결 끝에 5대4로 아슬아슬하게 안건 통과를 시킨 것도 그렇고, 시민사회 일각의 우려도 만만치 않았다. 무엇이 그들로 하여금 중간광고 도입을 주저하게 했을까?

조합은 신문협회, 케이블TV협회 등에 의해 제기된 업종 이기주의적 주장에 대해서는 굳이 언급할 필요를 느끼지 못한다. 하지만 일부 시민단체들에 의해 가해진 건전한 비판에 대해서는 함께 머리를 모아 합리적 해법을 모색해 보고자 한다. 시민단체들은 지상파의 재원위기는 인정하지만, 중간광고 도입이 시청자의 불편을 야기하고, 선정성 경쟁에 따른 공익성 훼손이 심각하게 되리라는 우려를 표하고 있다. 다시말해 무료 보편 서비스로서의 지상파가 자신이 담당해야할 공익적 기능을 잃어버릴 것에 대한 걱정을 담고 있는 것이다. 너무도 당연한 주장이며 자칫 지상파가 빠질 수 있는 함정임을 우리는 충분히 공감한다. 따라서 우리는 중간광고 도입이 양질의 공익적 프로그램 강화로 직결되어야 함을 해법으로 제시하고자 한다. 그동안 지상파는 광고수익 하락에 따른 경영 악화를 구실로 시청률 제일주의의 기치를 노골화해 왔다. 그러나 중간광고 도입은 광고수익 하락의 추세를 둔화시킬 것이고 지상파 방송이 공공재로서의 자기본연의 임무와 역할에 충실할 수 있도록 물질적 토대를 제공하는 만큼, 환골탈태의 분명한 계기가 되어야 할 것이다.

앞으로 방송위원회는 14일 공청회를 열어 지상파 방송의 중간광고 시간과 횟수, 시간대․장르별 도입방안 등 세부 정책방안을 수립하고 시행령을 개정해 입법예고한 뒤 관계부처 협의를 거쳐 국무회의를 통과시킬 예정이다. 그러면 국회를 거치지 않고 대통령의 재가라는 최종단계만을 남기게 된다. 우리는 중간광고의 무분별한 도입을 반대한다. 뉴스와 다큐멘터리, 어린이 프로그램 등 클린 존(clean zone)을 설치, 이에 대한 중간광고 금지를 분명히 할 것을 요구한다. 또한 프로그램 주인공 등 출연자가 등장하는 광고가 중간에 삽입되어 어린이들에게 광고와 프로그램의 경계를 인식하지 못하게 하는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규정을 명확히 할 것을 주장한다. 아울러 공공연히 자행되어 온 프로그램 안에서의 노골적인 간접광고에 대한 규제 강화도 이참에 주문한다.

전국언론노동조합 문화방송본부(위원장 박성제)는 회사가 중간광고 도입에 환호하며 수익증대에만 매몰된 채 공영방송의 역할을 방기한다면 결코 묵과하지 않을 것이다. 회사는 침체된 공영성의 회복이 지금 무엇보다 시급한 과제임을 직시하고, 시민사회의 MBC에 대한 기대와 우려를 감안 조속한 시일안에 공익적 프로그램에 대한 예산과 편성의 강화방안을 제시하도록 조합은 요구한다. 중간광고 도입을 공영성 강화의 계기로 삼을 때 국민들은 이번 조치를 납득하게 될 것이고, MBC가 국민들로부터 신뢰받는 공영방송으로 거듭 태어나는 계기가 될 것임을 우리는 분명히 밝히고자 한다.

2007년 11월5일
전국언론노동조합 문화방송본부

정은경 기자  pensidre@media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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