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법’개정으로 우리 사회가 시끄럽다.

사회적으로 합의도 되지 않은 ‘언론법’을 무서운 기세로 추진하는 한나라당의 의도는 무엇일까? 그건 바로 ‘권력’으로 표현되고 있는 언론의 영향력 때문이다.

정권을 창출한 정부는 그 미디어 권력이 정부와 입을 맞추길 원하지만 민주사회가 형성되고 미디어가 다양화되면서 정부의 나팔수 노릇을 하던 언론은 사라지는 듯했다. 하지만 MB정부가 들어서면서 언론을 정부의 나팔수로 전락시키려는 현정부의 움직임을 보면서 다시 한 번 미디어의 영향력과 중요성을 상기하고 미디어 수용자의 태도에 대한 중요성을 확인했다.

한국여성민우회 미디어운동본부는 이미 오래전부터 이런 미디어의 중요성과 영향력을 대중들에게 알리기 시작했으며, 미디어에 대한 비판적 수용에 대해 강조했다. 그리고 미디어교육의 필요성에 대해 인식하고 크고 작은 활동을 해 오다 1998년 미디어운동본부가 발족하면서 본격적으로 미디어 교육을 실시하기 시작했다.

▲ ⓒ한국여성민우회 미디어운동본부

민우회 미디어운동본부의 미디어교육은 성평등이 실현되는 민주사회를 향한 대중교육으로 궁극적인 목적은 ‘민주주의’, ‘성평등’, ‘인권의 보호와 보장’이라는 가치의 실현을 두고 있으며, 구체적인 목표는 민주적이고 성평등한 의식을 가진 시민을 양성하고 미디어 특성을 이해하며, 미디어를 제대로 읽고 쓰는 능력을 배양 시키고자 한다. 또한 누적적인 미디어의 부정적 효과를 최소화하기 위한 자기 성찰훈련으로 집약된다.

이렇게 궁극적인 목적과 구체적인 목적을 가지고 진행된 미디어교육은 미디어운동본부 발족 후 초등대상 캠프 형식의 방송학교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진행되었고 ‘출장! 미디어교육’을 통해 학생들과 학부모들에게 비판적 수용 능력을 키우기 위한 미디어교육을 실시하였다.

또한 방송프로그램을 평가하는 어린이방송평가단을 발족하여 미디어 수용자인 어린이들의 눈높이에서 방송을 평가해 볼 기회를 제공해 주었고, ‘열려라! 미디어’를 통해 온라인 미디어교육프로그램을 시도하였다. ‘열려라!미디어’ 사이트는 차후 미디어교육을 받은 초등학교 학생들의 방문으로 이어져 1차 학교에서의 미디어교육이 2차 온라인교육으로 연결되어 지속적인 네트워크가 형성되는 좋은 장이 되었다. 그 후 2004년부터 본격적으로 초등대상 미디어교육을 실시하였고, 비판적 리터러시와 더불어 미디어 활용교육까지 더해지면서 2007년 한 해만1000강이라는 양적인 성장과 더불어 질적인 성장까지도 이루었다.

서울. 수도권 지역 중심으로 진행된 미디어교육 교육안은 ‘미디어바로보기1,2’, ‘애니메이션1,2’, ‘뉴스’, ‘광고란 무엇인가’, ‘책’, ‘인터넷의 또 다른 세상’, ‘대중음악과 뮤직비디오’ 등으로 구성되었고, 40분씩 2강으로 구성해 총 80분 강의가 진행 되었으며 수업 형식은 이론과 실기 그리고 학생의 의견을 듣고 토론하는 참여 형식의 강의로 진행된다.

강의에 대한 만족도가 높아 매년 강의 요청학교가 늘었으며, 처음 미디어교육을 받은 학교는 매년 다시 교육 신청을 할 정도로 인기가 좋았다. 처음에는 여성단체라는 이유로 강의를 꺼리던 교장선생님들이 있었지만 학생들과 선생님들의 좋은 평가가 나오면서 민우회 미디어교육에 대한 신뢰가 높아졌다. 또한 보수적인 초등학교가 비판적 미디어 읽기교육과 미디어활용교육에 대한 필요성에 공감하여 적극적으로 동참하였기에 미디어교육 확산이 가능했다.

그런데 정권이 바뀌면서 미디어교육을 비판적 리터러시 교육으로 규정한 방송통신위원회는 리터러시 교육에 대한 모든 지원을 차단하였다. 또한 정권이 바뀜에 따라 적극적으로 참여하던 초등학교도 비판적 리터러시에 대해 부정적인 정부와 뜻을 같이해 시민단체의 비판적 읽기 교육에 대한 관심을 접은 상태라 초등대상 미디어교육을 확산하는데 많은 어려움이 있다.

이에 현재 한국여성민우회 미디어운동본부에서는 자구책으로 액수는 미비하지만 ‘미디어교육기금’을 마련하여 미디어교육 활성화를 지속하고자 한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년에 진행되었던 연 1000강의 미디어교육이 올해는 현실적으로 어려워 ‘게임리터러시’와 같은 새로운 교육안을 만들고, 지역문화센터 등과 같은 새로운 출구를 모색 중이다.

한국여성민우회 미디어운동본부는,
98년 발족, 성평등한 사회를 향해 미디어 속의 세상을 바꾸어 갑니다! 또 다매체 다채널 환경 속에서 보편적 서비스의 공고화와 다양한 문화의 창출,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바른 시선을 만들어내기 위해 노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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