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초 한나라당 미디어법 상정에 반대해 부분파업에 들어갔던 전국언론노조 CBS지부(지부장 양승관)가 27일 오후 3시를 기점으로 전면 제작거부 파업에 돌입한다.

CBS지부는 26일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해 27일 새벽 6시부터 부분파업에 돌입한 상황이었다. 그러나 오늘 낮 12시 비대위 회의를 거쳐 전면 제작거부 파업에 전격 돌입하기로 결정했다.

▲ CBS 노동조합 홈페이지 캡처.
양승관 지부장은 “한나라당이 국회에 질서유지권을 발동시키고, 오늘로 예정돼 있던 본회의를 취소하는 등 미디어법안 강행처리로 입장이 돌아선 것으로 보인다”며 “전면파업을 통해 한나라당의 미디어법안에 대한 CBS노조의 반대의사를 명확하게 표현하는 차원에서 변경하게 됐다”고 밝혔다.

현재 국회는 박계동 국회 사무총장이 이날 오후 1시 국회 본관 출입제한 조치를 발동했으며, 민주당원 30여명이 본관 진입을 시도하다 몸싸움이 벌어지는 등 상황이 점점 악화되고 있는 실정이다.

양 지부장은 “이번 주 방송은 녹음이 되어 있는 상황이라 방송파행까지는 가지 않겠지만 봄 개편 첫날인 3월2일부터는 방송 차질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CBS의 아침 시사 간판 프로그램인 <김현정의 뉴스쇼> 등 CBS의 주요 프로그램들의 방송이 다음주부터 중단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CBS지부는 27일 오후 5시 CBS사옥에서 총파업 출정식을 가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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