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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KT에 6-3 승, 헥터 연패 끊는 핵투구와 필의 결정적인 적시타[블로그와] 스포츠에 대한 또 다른 시선
스포토리 | 승인 2016.04.10 12:02

지난 경기에서 에이스 양현종을 내고도 연패 당했던 기아. 외국인 에이스 헥터가 기아의 연패를 끊어내며 2연승을 달렸다. 지난 경기에서 결정적인 실책을 범했던 필이 9회 완전히 달아나는 적시타를 때리며 기아는 KT 홈구장에서 6-3으로 승리하며 연패에서 벗어났다.

진정한 에이스의 존재감을 보인 헥터의 호투와 필의 적시타

이길 수도 있었던 경기를 망쳤던 전날의 형편없던 경기와 달리 이번 경기에선 투타의 안정감으로 연패를 끊어냈다. 기아의 진정한 에이스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헥터는 첫 경기에 이어 완벽한 피칭을 선보이면서 두 경기 만에 2승을 올려 메이저리거다운 실력을 입증했다.

헥터와 정대현의 선발 대결은 흥미로운 투수전이었다. KT의 선발로 나선 정대현은 첫 경기였던 SK전에서 2와 2/3이닝 동안 3실점을 한 것과 달리, 기아와의 홈경기에서는 완벽한 피칭으로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헥터와 맞서 대등한 경기력을 보였다는 점에서 KT로서는 정대현에게 많은 것을 기대해도 좋을 듯하다.

KIA 타이거즈 외국인 투수 헥터 노에시 [연합뉴스 자료사진]

양 팀은 투수전으로 이어지다 4회와 8회 약속이라도 한 듯 득점을 주고받았다. 선공을 한 기아가 점수를 따면 KT가 추격하는 형식으로 이어진 이번 경기는 그만큼 흥미로웠다. 지난 경기에서 많은 실책들이 나오며 답답한 경기를 하던 기아는 이번 경기에서는 깔끔한 내용으로 승리까지 얻어냈다.

4회 기아는 1사 후 필이 2루타로 포문을 열며 득점 기회를 잡았다. 2사 후 김다원이 사구로 나간 후 백용환의 적시타로 0-0의 균형을 깼다. 추가 득점도 가능한 상황이었지만 이호신의 타구가 중견수 플라이로 물러난 부분은 아쉬웠다. 대량 득점도 가능한 상황이었지만 추가 득점에 실패한 기아는 이후 KT의 반격을 받았다.

1실점을 한 KT는 호투하던 헥터를 상대로 2사 후 연속 안타를 맞으며 실점을 하고 말았다. 기아가 필의 2루타로 기회를 만들었듯, KT 역시 박경수가 2사 후 2루타로 기회를 만들고 김상현의 안타에 이어 김연훈의 적시타로 동점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기아도 그랬듯 윤요섭이 외야 플라이로 잡히며 추가 득점에 실패한 부분까지 유사했다.

KT의 선발 정대현은 6이닝 동안 103개의 투구수로 4피안타, 5탈삼진, 2사사구, 1실점을 하며 호투했다. 기아의 헥터는 7이닝 동안 105개의 공으로 7피안타, 5탈삼진, 무사사구, 1실점으로 2연승을 이끌었다. 팀타선이 8회 대량 득점에 성공하며 헥터의 승리를 만들어냈다.

KIA 타이거즈 필 [연합뉴스 자료사진]

8회 기아는 선두타자 김주형이 안타로 기회를 잡았다. 김주찬의 안타로 무사 1, 3루 상황에 4번 필이 타석에 나서며 대량 득점에 성공하는 듯했다. 하지만 필이 유인구에 속아 삼진을 당하며 기회가 다시 무산되는 것은 아니가 하는 생각도 들었다. 하지만 이범호가 희생플라이로 역전에 성공했고, 대타로 나선 노수광이 적시타를 치며 경기는 기아로 기울었다. 여기에 백용환의 평범한 유격수 땅볼이 1루 송구 실책이 되며 추가 득점까지 올리며 4-1까지 앞서나갔다. 

경기는 그렇게 기아의 승리로 이어질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8회 마운드에 오른 심동섭이 선두타자 하준호에게 볼넷을 내주며 불안은 시작되었다. 이진영에게 유격수 깊은 내야 안타까지 내주며 마운드는 김윤동으로 바뀌었지만 기세가 오른 KT를 막아내기는 어려웠다.

유한준과 마르테가 적시타를 치면서 단숨에 4-3까지 추격해 갔다. 최악의 상황 역전도 가능한 상황에서 김윤동은 박경수를 삼진으로 잡고, 김상현을 볼넷으로 내주기는 했지만 4회 적시타를 쳤던 김연훈을 삼진으로 돌려 세우며 최악의 상황을 막아냈다.

비록 2점을 내주기는 했지만 김윤동이 최악의 상황에서 삼진 2개를 잡아내며 동점 혹은 역전을 허용하지 않았다는 것은 중요했다. 2사 후 김주형이 볼넷을 얻어내며 기회를 잡았다. 전 타석에서 안타를 쳤던 김주찬은 달아나는 적시타를 쳐냈다. 이 상황에서 필은 이번 경기를 완벽하게 제압할 수 있는 적시타를 쳐내며 6-3까지 달아날 수 있었다.

KIA 타이거즈 최영필 [연합뉴스 자료사진]

마무리를 하기 위해 마운드에 오른 최영필은 좌익수 고영욱의 호수비로 편하게 경기를 풀어갈 수 있었다. 하준오에게 1루 강습 안타를 내주기는 했지만 마지막 타자를 김민혁에게 중견수 플라이로 잡아내며 연패를 끊어냈다. 이번 경기에서 기아는 후반에 집중력을 발휘하며 전날과 다른 경기력으로 승리를 잡아냈다. 

이번 경기 승리의 원동력은 7이닝 동안 KT 타선을 1점으로 묶어낸 헥터의 호투다. 한국 프로야구가 처음인 헥터는 첫 경기에 이어 두 번째 경기까지 완벽한 투구를 보이며 기아의 확실한 에이스 역할을 해주게 되었다. 결정적인 순간 적시타를 친 필과 첫 안타로 득점에 도루까지 만든 노수광의 활약도 돋보인 경기였다. 윤석민이 마운드에 나서는 일요일 경기에서 기아가 연승을 이어갈 수 있을지 기대된다. 

 

야구와 축구, 그리고 격투기를 오가며 스포츠 본연의 즐거움과 의미를 찾아보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스포츠 전반에 관한 이미 있는 분석보다는 그 내면에 드러나 있는 인간적인 모습을 보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스포츠에 관한 색다른 시선으로 함께 즐길 수 있는 글쓰기를 지향합니다. http://sportory.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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