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중동, 똥덩어리 같은 언론에 방송을 맡길 수 없다.”

미국산 쇠고기 관련 보도로 시민들의 거센 비난을 받은 바 있는 조중동의 ‘MB악법’과 언론노조 총파업 보도와 관련해 시민사회단체가 맹비난하고 나섰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이들은 조중동의 방송 진출에 대해 모두 한목소리로 반대의 뜻을 분명히했다.

최근 조중동은 지면을 통해 “신문과 방송 겸영은 세계적 추세”라며 한나라당이 추진 중인 방송법 개정안을 비롯한 언론 관련법안 강행에 초점을 두고 보도했으며, 언론노조와 MBC노조의 총파업에 대해선 “밥그릇 싸움” “연봉 1억 받는 귀족 노조”라고 공세를 퍼부은 바 있다.

민생민주국민회의와 언론사유화저지 및 미디어 공공성 확대를 위한 사회행동(미디어행동)은 6일 오전 10시 서울 중구 태평로 조선일보사 앞에서 ‘MB악법 언론법 개악 관련 조중동 보도행태 규탄 기자회견’을 열어 최근 조중동의 보도 행태를 강하게 비난하며 “조중동은 똥덩어리 같은 언론으로 이들에게 방송을 맡길 수 없다”고 일갈했다.

정 대표는 “조중동이 착각하고 있는 게 하나 있다”며 “국민들은 현명하기에 조중동에게 방송 진출을 허용하지 않을 뿐더러 이들의 교만한 논리와 왜곡에 속아 넘어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이라도 국민과 여론에 항복하고 사과하고, 앞으로 어떻게 바로잡을지에 대해 고민하는 것만이 조중동이 살아남는 길”이라고 덧붙였다.

예수살기 서울경기모임 최헌국 목사는 “조중동의 왜곡 보도와 관련해 언론사 사주나 조갑제씨에게 말하고 싶지는 않다”며 조중동의 기자들에게 당부의 말을 전했다.

최 목사는 “먹고 살기 위해 어쩔 수 없다고 말하지 말고, 유신 때 뛰쳐나온 선배 기자들처럼 정론직필을 위해 싸워주길 부탁한다”며 “내 배를 채우기 보다는 양심을 지켜내어 영혼을 살찌우는 기자가 되어달라”고 말했다.

이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조중동은 집시법 개정안, 국정원 강화 법안, 사이버모욕죄 등 국민의 기본권을 제약하는 반민주악법에 대해서조차 입을 다물었다”며 “나아가 민주주의가 파괴되든 말든 악법의 ‘떡고물’만 챙기면 된다는 듯 신문법 방송법 개악에 발벗고 나섰다”고 비난했다.

이들은 “MBC 비난에 열을 올리는 조중동의 행태는 적반하장이라는 말 외에 달리 표현할 길이 없다”며 “‘방송진출’이라는 사익을 위해 민주주의와 여론다양성이라는 공익을 파괴하는 신문이 도대체 누구에게 ‘집단이기주의’ ‘전파사용’을 운운하냐”고 반문했다.

또 “‘이명박 시대’ ‘조중동 시대’는 영원하지 않다”며 “지금 국민들은 이명박 정권과 한나라당의 실정 뿐 아니라 조중동에 대한 분노를 키우고 있다. 조중동이 지금이라도 정신을 차려 ‘MB악법’ 밀어주기를 중단하지 않는다면 국민들은 반드시 조중동을 심판할 것”이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