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 주 _ 2015년 1월부터 6월까지 연재됐던 [주목! 이 뉴스]가 돌아왔습니다. 매일(평일) 오전, 미디어스 기자들이 좋은 의미로든 나쁜 의미로든 ‘주목’한 뉴스를 전해드립니다.

▷ 뉴스타파 <정치 잠금해제 솔직 당당 예고> (2016. 2. 3.)

뉴스타파에서 이제 ‘설 특집’ 토론 프로그램까지 선보인다. 4일 풀리는 <정치 잠금해제 솔직당당>의 맛보기 편이 나왔다. 더불어민주당 표창원과 국민의당 김경록, 새누리당 이준석, 정의당 박원석이 맞붙었다. 예고편에는 그야말로 원투펀치 그 자체였다. 더불어민주당 표창원 토론자는 국민의당을 두고 “탈당한 분들 그 분들은 새정치에 적합한 분들은 사실 아니시잖아요”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그러자 국민의당 김경록 토론자는 “지금 더불어민주당에는 정치혁신의 대상이 되는 분들이 더 많잖아요”라고 맞받는다. 새누리당 이준석 토론자는 “대통령의 공약이 100% 완수되었느냐를 가지고 이야기하기 시작하면 전직 대통령 중에 60만 개 일자리 만들겠다고 한 사람도 있어요”라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그러자 정의당 박원석 토론자는 “누리 과정 예산 한 푼도 편성 안했잖아요. 그걸 어떻게 줬다고 이야기를 해요?”라고 박근혜 대통령의 거짓말을 꼬집는다. 예고편만으로도 본편을 기다리게 만든 뉴스타파 설특집 <솔직당당> 토론. 벌써부터 기다려진다. 사회는 MBC에서 ‘증거 없이 해고된’ 뉴스타파 최승호 앵커가 맡았다.
_ 권순택 기자

▷ 한겨레 <일자리 늘리는 파견법? 근거 없는 ‘장밋빛 희망’> / 전종휘 기자 (2016. 2. 3.)
▷ 한겨레 <20여년전부터 파견 확대한 일본, 사회 갈등 큰 홍역> / 전종휘 기자 (2016. 2. 3.)

3일 박근혜 대통령은 대표적인 ‘불법파견’ 지역인 경기도 안산의 반월·시화 산업단지를 방문해 “국회가 법을 처리하지 않아 뿌리산업 분야 중소기업에서 일하는 애국자들을 피눈물 나게 하는 것이 맞는 일인가”라고 말했다. 대통령은 이 자리에 동행한 함진규, 김명연 새누리당 의원들에게 “피를 토하면서 연설하시라”고 주문했다. 대통령이 한숨 쉬고, 윽박지르고, 피를 토하며 챙기는 파견법을 한겨레가 해부했다. 한겨레는 정부의 논리를 △중장년 일자리 증가 △중소기업 인력난 해소 △열악한 사내하청의 파견 유도 △불법파견 양성화 등 4가지로 정리하고 이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했다. 또 한국보다 20여년 먼저 파견법을 개정한 일본의 현실을 짚었다. 단언컨대, 파견에 품격이란 없다.
_박장준 기자

▷ 조선일보 <선거용 반짝 부양책으론 景氣 살릴 수 없다 > / 사설 (2016. 2. 4.)

사상 최악의 수출 실적으로 위기가 바로 눈앞에 나타났고 우리가 어찌할 수 없는 대외리스크는 커져만 가고 있다. 이런 재앙 속에서 유일호 경제팀이 내놓은 단기부양은 그야말로 식상한 내용이다. 보수언론도 이를 잘 알고 있다. 보수언론은 그래서 또 식상한 비판을 내놨다. 반짝 단기부양으론 효과도 못 보고 대응여력만 소진할 뿐이니 과감한 규제개혁과 상식을 뛰어넘는 엄청난 규모의 정책패키지를 투입해야 한다는 게 이들의 늘 반복되는 주장이다. 이들은 또 한국은행 금통위가 금리를 인하해야 한다는 주장도 내놓고 있는데 이것 역시 늘 나오는 얘기다. 그러니 이후 상황도 늘 돌아가던 대로 돌아갈 것이다. 어찌보면 지금 상황은 일종의 폭탄 돌리기다. 폭탄이 언젠가 터지리라는 것은 예정돼있고 그 시기를 조절하는 것 외엔 달리 손 쓸 방도가 없는 것 아니냐는 거다. 지나치게 비관적인 주장일 수는 있는데, 조선일보의 사설을 보면 이게 사실 아닌가 싶기도 하다. 조선일보는 이번 대책을 사실상 4월 총선까지만 버텨보자는 의도로 받아들이고 있다. “얼마 안 남은 부양 수단을 써버리면 재정 투입이 줄어드는 하반기를 어떻게 넘기겠다는 것인지 걱정”이라는 지적은 불안 그 자체다. 조선일보는 “이제라도 정치권과 기업과 개인 등 모든 주체가 참여하는 ‘메가 패키지(초대형 묶음)’ 형태의 근본적인 경기 대책을 준비해야 한다”고 하지만 지금 돌아가는 판을 보면 누구도 그런 게 가능하리라고 생각하지 않을 것이다. 올 하반기에 어려운 사람들이 얼마나 더 많은 고통을 겪게 될지 걱정이다.
_ 김민하 기자

▷ 미디어오늘 <김을동, "여성이 똑똑하면 밉상, 좀 모자라야"> / 김유리 기자 (2016. 2. 3.)

막말 파티가 연일 벌어지고 있다. 수많은 정치인들이 각자 자신을 알리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쓰지만,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이름 석 자를 알리기에는 혀를 끌끌 차게 만드는 망언을 하는 게 특효약이 아닐까 싶다. 이번 막말의 주인공은 지명도가 없는 것도 아닌데, 조언이랍시고 여성들이 가득한 자리에서 아무렇지 않게 ‘후려치기’ 발언을 했다는 게 문제지만. 새누리당 김을동 최고의원이 4·13 총선에 도전하는 여성 예비후보자들에게 “여성이 너무 똑똑한 척을 하면 굉장히 밉상을 산다”며 “약간 좀 모자란 듯한 표정을 지으면 된다”고 말했다. 그 비법(?)으로 과연 몇 표 더 얻을 수 있을지 의문이고, 무엇보다 여성인 그가 여성과 여성 정치인을 어떤 존재로 바라보고 있는지가 더 의문이다. 구닥다리 생각은 혼자 품고 계시라. ‘멘토의 조언’이랍시고 여기저기 전파하지 말고.
_ 김수정 기자

저작권자 © 미디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