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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팔이 5회-깨어난 김태희, 우려를 불식시킨 연기[블로그와] 자이미의 베드스토리
자이미 | 승인 2015.08.20 18:26

과연 김태희가 제대로 연기를 할 수 있을까 궁금했다. 김태희가 어떤 연기력을 보여줄지 의아했던 이들은 5회 깨어난 김태희를 보며 안도의 한숨을 쉬었을 지도 모르겠다. 전체 분량에서 여전히 아쉽지만 우려했던 발연기는 등장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깨어난 여진 변화 이끈다;
사이코 간호사 길들이기 나선 여진, 돈으로 산 태현 반격의 시작

용팔이는 돈으로 살 수 있는 존재다. 태현이 스스로 용팔이가 될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명확하다. 신장 이식을 받지 못하면 죽을 수밖에 없는 운명인 여동생을 살리기 위해 그는 돈을 벌어야 했다. 아직 의사가 아닌 그가 할 수 있는 일은 불법 왕진을 통해서 돈을 버는 방법이 전부였다.

그런 그는 운명처럼 한신병원 12층을 담당하는 존재가 되었다. 그곳에 은밀하게 갇혀 있는 여진을 위해 적절한 인물을 찾던 이 과장이 용팔이라는 사실을 근거로 그를 그곳으로 이끌었다. 악에 동참하게 한다는 점에서 이 과장은 통쾌하게 생각했지만 태현으로서는 새로운 기회를 잡는 계기가 된다.

   
 
태현 역시 의도하지는 않았지만 12층으로 올라가기 전 우연하게 마주한 그녀가 바로 여진이라는 사실을 뒤늦게 확인하게 된다. 그리고 그녀가 3년 동안 잠들어 있다는 사실이 거짓이라는 것도 알게 된다. 급하게 수술실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그녀는 분명하게 살아있었고 스스로 죽으려는 모습이 역력했기 때문이다.

통화를 끝낸 태현은 의외의 상황과 마주한다. 잠들어 있을 것이라 생각했던 여진이 자신에게 말을 걸었기 때문이다. 그 돈 자신이 준다는 말이 터져 나오며 <용팔이>는 본격적인 이야기의 시작을 알렸다. 3년 동안 갇혀 살아야만 했던 여진이 깨어나 스스로 자신의 삶을 선택할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는 사실은 흥미롭다.

여진이 깨어났다는 사실은 필연적으로 이복 오빠인 한도준과 지독한 대결을 벌여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배다른 형제인 둘은 시작부터 정상적일 수 없었다. 숨죽이며 살던 도준이 발톱을 꺼내기 시작한 것은 여진이 사고를 당한 이후부터다. 한신그룹의 제 1 상속자인 여진을 무너트려야만 자신이 한신그룹을 차지 할 수 있다는 점에서 그는 배다른 동생을 강제로 3년 동안 잠들게 했다.

제 1 상속자를 잠들게 하고 그녀의 권리를 자신이 사용해 한신그룹 회장이 된 도준은 그런 존재였다. 동생의 생명 보다 자신의 야욕이 더 중요했던 도준은 악랄한 존재일 뿐이다. 그런 도준에 의해 만들어진 한신병원 12층 특별 공간에 태현이 합류하게 된다. 그 공간에 발을 들여놓는 순간 태현 역시 이 지독한 싸움에서 벗어날 수 없는 운명이라는 이야기가 된다.

   
 
여진을 통해 한신그룹을 차지하려는 무리들의 대결 구도는 더욱 치밀하면서도 민낯을 드러낼 정도로 뻔뻔해지기 시작했다. 외가 쪽 사람인 고 사장 역시 철저하게 여진만 이용할 뿐이다. 여진을 만날 수 있도록 법원에 가처분 신청을 하며 초강수를 뒀다. 이런 선택은 도준과 전면전을 치르겠다는 선전 포고나 다름없었다. 문제는 이런 상황이 벌어지면 중간에 낀 채 억지로 잠들어야만 했던 여진이 위험할 수밖에 없다는 사실이다.

궁지에 몰린 도준이 여진을 죽일 수밖에 없다는 사실은 모두가 안다. 여진 역시 가처분 신청을 하면 무슨 상황이 벌어질지 그녀 스스로도 알고 있었다. 자신의 편이라고 생각했던 고 사장이 자신을 사지로 몰아넣지 않을 것이라는 확신을 가지고 있었다. 여진의 이런 바람과 달리 고 사장은 마지막 카드를 꺼냈고 이런 사실을 안 도준은 즉시 비서를 시켜 여진을 죽여 버리라 명령한다.

여진의 목숨은 오직 자신의 목적을 위한 수단일 뿐인 그에게 이런 명령은 너무나 단순하고 명쾌할 뿐이었다. 여진의 목숨이 48시간 남은 상황에서 태현은 은밀한 유혹에 빠진다. 동생을 살릴 수 있는 방법을 찾기는 했지만 거액의 돈이 필요하다. 20억이 넘는 금액이 있어야만 수술이 가능한 상황에서 태현이 할 수 있는 것은 없었다.

불법 왕진을 다닌다고 해도 한정된 시간 안에 그 엄청난 돈을 얻을 수는 없으니 말이다. 이런 상황에 갑자기 깨어난 여진의 달콤한 유혹은 거부할 수 없는 선택이었다. 자신을 깨워 다시 밖으로 나가게 해준다면 여동생을 살릴 수 있도록 돕겠다는 제안이었다. 그리고 바로 앞에서 스위스 은행에 예금된 돈을 무기명으로 증명한다. 자신이 밖으로 나가면 받을 수 있는 이 돈은 여동생을 살릴 수 있는 유일한 희망이었다.

   
 
그렇게 시작된 그들의 운명은 조금씩 서로를 알아가는 과정으로 연결된다. 서로 친구도 없이 살아왔던 그들은 친구가 되기로 했고 그렇게 그들은 함께 적과 맞서 싸우는 동지로 변해가기 시작했다. 이들의 운명은 결국 48시간 안에 결정된다. 죽을 수밖에 없는 운명에 처한 여진과 절대 자신의 환자는 죽이지 않는 용팔이 태현의 관계는 흥미를 배가시킨다.

여진을 3년 동안 관리하던 황 간호사는 미치기 직전까지 내몰린다. 여진은 그녀에게 소심하지만 누워있는 그녀가 할 수 있는 최고의 복수를 해 그렇지 않아도 불안했던 황 간호사를 미치게 만든다. 폭주하는 그녀로 인해 태현은 연희를 빼내올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할 수 있었다. 하지만 황 간호사의 집착에 가까운 증세는 여진과 태현이 서로 이야기 나누는 것을 목격하게 만든다.

섬뜩할 정도로 무서운 황 간호사가 어떤 역할을 할지 아무도 알 수 없다. 마지막 순간까지 공포영화 속 인물처럼 집요하게 여진을 공격할 수도 있다. 아니면 3년이라는 시간 동안 정들었던 그녀가 여진을 돕는 역할을 하고 하얗게 불태우며 사라질 수도 있다.

극적인 상황들이 급격하게 일어나지 않았던 <용팔이> 5회에서 가장 주목할 수밖에 없었던 것은 여진 역할의 김태희였다. 오늘 방송에서 보여준 김태희의 연기라면 그렇게 비난 받을 이유는 없어 보인다. 물론 탁월한 연기파 배우에 비해 아쉬움을 가질 수는 있지만 과연 역할이 분명한 여진이라는 캐릭터를 어떻게 보여줄지 의문이니 말이다. 분명한 사실은 우려했던 것과 달리 존재감을 보이기 시작한 여진 역할의 김태희는 무난했다. 김태희가 제 역할을 제대로 해준다면 당연하게도 주원과 최고의 조합을 만들고 이런 조화는 곧 <용팔이>를 더욱 흥미롭게 만들 수밖에 없다.

영화를 꿈꾸었던 어린시절의 철없는 흥겨움이 현실에서는 얼마나 힘겨움으로 다가오는지 몸소 체험하며 살아가는 dramastory2.tistory.com를 운영하는 블로거입니다. 늘어진 테이프처럼 재미없게 글을 쓰는 '자이미'라는 이름과는 달리 유쾌한 글쓰기를 통해 다양한 소통이 가능하도록 노력중입니다.

자이미  mfmc8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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