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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시세끼' 박신혜, 신혜렐라에서 신혜홀릭으로! 고정해주면 안 될까?[블로그와] 탁발의 티비 읽기
탁발 | 승인 2015.05.30 10:42

삼시세끼 정선편의 첫 게스트 박신혜의 눈부신 활약이 이번 주에도 이어졌다. 옥순봉 삼시세끼 하우스에 도착하자마자 설거지를 시작해 제작진으로부터 신혜렐라라는 애칭이 주어졌지만, 그 말이 이상하지 않을 정도로 게스트 박신혜의 주객전도 옥순봉살이는 급기야 호스트 세 명을 노예로 만들어 버리기도 했다.

그런 박신혜에게 게스트가 아닌 고정하자고 하는 것은 극히 당연한 일이다. 이서진이 지금까지 삼시세끼를 하면서 고정하자고 말을 꺼낸 것은 최지우 이후 박신혜가 처음이다. 그만큼 박신혜는 여배우라는 우아한 계급장을 떼고 삼시세끼가 추구하는 농촌살이에 무척이나 능동적이고 주도적으로 적응하는 모습이었다. 그런 박신혜에게 반하지 않을 수는 없다. 이번 주 박신혜의 활약은 더욱 눈부셨다.

그 전 정선에서의 2박 3일간 박신혜가 한 일이 엄청나다. 화덕만들기(미장), 저녁밥 짓기(된장국과 모두를 감동시킨 양대창구이), 샐러드소스 만들기, 옥수수밭 거의 다 심기 그리고 지난주 양대창에 이어 또 다시 옥순봉 세 남자를 감동케 한 초간단 간장 샤브샤브를 선보였다. 거기서 끝이 아니다. 옥순봉에서의 마지막 날 이서진의 바게트를 기다리는 동안 허기진 오빠들을 위해 뚝딱 하고 만들어낸 잔치국수의 솜씨 또한 예사롭지 않았다. 마지막으로 이서진의 바게트를 완성시킨 갈릭소스까지.

   
 
박신혜의 등장으로 옥순봉은 차줌마의 만재도 부럽지 않은 요리천국이 될 수 있었다. 박신혜는 누가 뭔가를 부탁하면 망설이거나 어디론가 전화를 걸어 커닝하는 모습이 없었다. 박신혜의 마지막 요리였던 갈릭소스까지도 “감으로 해야지”하는 모습이었다. 만들어본 적은 없어도 먹어본 적은 있으니 그 맛을 생각하며 스스로 레시피를 만들어낸다는 것이다. 게다가 냉장고를 부탁해에 출연하는 숙련된 셰프들이나 하는 통깨 손바닥으로 으깨기까지 하는 것을 보면 박신혜의 요리는 말만 쉽지 현실적이지 않은 평소 실력임이 분명했다. 대장금이 따로 없다.

사실 박신혜는 90년생으로 딱히 연예인이 아니더라도 그 나이 대의 젊은 여성이 요리를 잘하기도 어렵거니와 해본 적 없는 요리를 혼자 상상으로 맛을 내는 것은 더욱 힘든 일이다. 확실히 요리는 손맛이라고 하는데 박신혜에게는 그 손맛이 있는 것이 틀림없다. 모르는 요리도 해내는 것을 보면 맛에 대한 상상력 또한 풍부해 보였다.

삼시세끼는 분명 이서진, 옥택연, 김광규가 주인공이다. 그렇지만 적어도 이번 주까지 아니 박신혜의 얼굴과 그 요리가 비쳐지는 동안에는 미안하게도 박신혜가 주인공일 수밖에 없다. 지우히메가 옥순봉에 등장해서 김치를 척척 담아낼 때처럼 놀랄 수밖에 없다. 그나마 최지우는 나이라도 많지만 박신혜는 놀기도 바쁜 20대에 이처럼 일을 잘한다는 것이 기특하기만 하다.

   
 
그런 박신혜에 사람은 물론 동물들도 친밀감을 느끼는지 사람 가리는 염소 잭슨네 식구들도 박신혜에게는 참 곰살맞은 교감의 모습들을 보여주었다. 사람 좋아하는 밍키는 두 말할 것도 없다. 요리하거나 밭일을 할 때는 진지하고 열심이고 휴식을 할 때에는 발랄하고 귀여우니 박신혜가 등장하는 삼시세끼는 평소보다 동물들 분량이 대폭 줄일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심지어 산체가 다시 온다고 해도 박블리 박신혜를 이겨내지는 못할 것이다. 박신혜는 외모도 그렇지만 옥순봉의 일거수일투족이 모두 예쁘고 사랑스럽기만 하다. 특히 우비를 입은 채 샤브샤브를 요리하는 모습은 치명적으로 러블리해서 요즘말로 심쿵의 시간이었다.

그러니 결코 짧지 않은 삼시세끼 방영시간이 순식간에 지나가 버린 기분이다. 마치 시간을 도둑맞은 것처럼 시간이 다 가버려 당황스러울 정도였다. 설레야 할 다음 주 예고가 원망스럽기만 하다. 그만큼 박신혜의 출연이 가져온 삼시세끼 효과는 너무도 치명적이다. 박신혜가 떠난 후에도 여전히 이서진, 옥택연, 김광규 세 남자의 농촌살이는 풍부한 재미와 이야깃거리를 제공하겠지만 박신혜의 재방문만 기다리는 사람들도 많을 것이다. 신혜앓이에 깊이 빠진 사람들을 위해 고정해주면 안 될까?!

매스 미디어랑 같이 보고 달리 말하기. 매일 물 한 바가지씩 마당에 붓는 마음으로 티비와 씨름하고 있다. ‘탁발의 티비 읽기’ http://artofdie.tistory.com

탁발  treeinu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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