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프로야구는 대단히 흥미로운 만남이 가득하다 여겨지는데요. 어느덧 대구의 경우 30도는 당연하다는 듯 넘기는 5월말, 이번 주 프로야구 주중 3연전은 순위표에서부터 흥미진진합니다. 서로 멀지 않은 거리에서 만나는 팀들의 5경기가 가득한 이번 주, 여러 사연도 가득합니다.
마산구장부터 시작해봅니다. 1게임차 1위 두산이 3위 NC와 만납니다. NC의 김경문 감독이 친정팀 두산과의 맞대결에서 그간 큰 재미(?)를 보지 못했는데요. 올 시즌의 상대전적도 승리 없이 2패, 지난해는 8승 8패로 동률이었습니다. 창단 첫해, 상대팀 중 가장 많은 12패(4승), 분명 두산전에 임하는 김경문 감독의 각오가 남다를 수밖에 없겠죠?
하위권에 완전히 섬처럼 멀찌감치 내려앉은 두 팀도 만나는데요. 9위 LG와 10위 kt는 두 팀간 10게임 이상 차이가 납니다만, 9위 LG 역시 8위까지도 3게임 반 차이. 3연전에서 스윕을 하더라도 순위표는 여전히 9위인 가운데 심지어 kt와의 상대전적은 1승 2패로 오히려 뒤지는 상황이네요.
게임차는 1게임 반 차이, 그러나 순위는 밀접한 두 팀, 4패를 기록한 4위 SK와 2연승의 5위 롯데가 만납니다. 두 팀의 경우, 롯데의 스타선수이자 감독 출신인 SK 김용희 감독이 역시나 친정팀과 만난다는 재미가 있죠. 올 시즌 새롭게 팀을 부활시키기 위해 합류한 두 사령탑 가운데 연장자인 60대 김용희 사령탑이 앞서고 있습니다. 시즌 전적은 3승으로 SK가 앞선 상황, 40대 이종운 감독이 얼마나 균형을 맞출지도 관심 가는 문학 매치업입니다.
삼성 선발 피가로는 올 시즌 넥센전 승리가 있지만, 평균 자책점은 6.00으로 고전했던 흔적이 엿보이는 상황. 2승 1패로 올 시즌 상대전적 우위를 보였던 삼성이 광주원정 2연패를 이겨내는 계기로 만들지도 관심이 갑니다.
더위가 온 만큼 더 뜨거워진 프로야구, 그 주중 3연전의 매치업. 여러분은 어느 구장, 어떤 경기가 궁금하신지요?
스포츠PD, 블로그 http://blog.naver.com/acchaa 운영하고 있다. 스포츠PD라고는 하지만, 늘 현장에서 가장 현장감 없는 공간에서 스포츠를 본다는 아쉬움을 말한다. 현장에서 느끼는 다른 생각들, 그리고 방송을 제작하며 느끼는 독특한 스포츠 이야기를 전달하고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