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오전 6시 55분, 서울 종로구 율곡로 연합뉴스 사옥 앞에 연합뉴스 사원 80여명이 모였다. 꼭두새벽부터 사옥 앞에 모인 이유는 생경했다. 다름 아닌 ‘국기게양식’ 때문이었다.

▲ 연합뉴스 임원들이 30일 오전 열린 국기게양식에서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는 모습. 왼쪽부터 조복래 콘텐츠 상무이사, 심수화 국제업무 사무이사, 이홍기 기획총무 상무이사, 박노황 사장 (사진=미디어스)

25일 취임한 박노황 신임 사장은 첫 출근날 국기게양식 행사를 공지했다. 연합뉴스 경영지원국은 연합뉴스, 연합인포맥스, 연합뉴스TV(뉴스Y) 등 3사 보직부장 이상을 대상으로 한 공지에서 ‘30일 국기게양식에 빠짐없이 참석해 달라’며 ‘관심 있는 직원들도 참석 바란다’고 주문했다.

오전 6시 50분, 20명 남짓했던 수는 3분 사이 80여명으로 늘어났다. 박노황 사장을 비롯한 연합 3사의 임원 및 사원들은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한 후, 애국가 1절을 제창했다. 사원들이 일동 차렷한 자세로 인사한 후, 박노황 사장은 기념사를 읊었다. 이 모든 장면은 연합뉴스TV 카메라에 담겼다.

“안녕하십니까. 이른 아침 국기게양식에 참여하기 위해 모이신 사원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 드린다”고 인사말을 한 박노황 사장은 “오늘 국기게양식은 국가기간 뉴스통신사인 연합뉴스의 정체성과 위상을 우리 구성원 모두가 재확인하는 자리라는 점에서 그 의미가 작지 않다고 본다”고 말했다.

박노황 사장은 “오늘 게양된 국기는 마치 연합뉴스가 24시간 365일 불철주야 기사를 공급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언제나 우리 사옥 앞에 우리와 함께 할 것”이라며 “자랑스러운 태극기 앞에서 사원 여러분들과 함께 언제나 신속 정확하며 불편부당한 뉴스로 국가와 사회를 위해 헌신하는 국가기간 뉴스통신사로서의 책무를 다할 것을 당부드린다”고 밝혔다. 국기에 대한 경례부터 국기게양식까지 걸린 시간은 7분 이었다.

이례적인 ‘국기게양식’ 개최에 내부 구성원들은 황당하다는 반응이지만 박노황 사장의 ‘나라사랑’ 행보는 25일 취임 때부터 꿋꿋이 계속되고 있다. 박노황 사장은 취임사에서 ‘국가와 사회에 기여하는 회사’를 첫 번째 경영 목표로 제시했고, 26일 사원들에게 국기게양식을 예고했으며, 28일에는 국립현충원 참배로 첫 대외 일정을 시작했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박노황 사장은 방명록에 “신속 정확하고 불편부당한 뉴스로 국가와 사회에 기여하는 국가기간 뉴스통신사로서의 책무를 다하겠다”고 적었다.

▲ 오전 6시 56분, 태극기와 연합뉴스기를 게양하기 전 대기하고 있는 모습 (사진=미디어스)

▲ 오전 6시 56분, 연합뉴스 임직원들이 국기게양식을 위해 모이고 있는 모습 (사진=미디어스)

▲ 오전 6시 57분, 연합뉴스 임직원들이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는 모습 (사진=미디어스)

▲ 오전 6시 58분, 연합뉴스 임원들이 애국가를 제창하고 있다. (사진=미디어스)

▲ 오전 7시, 연합뉴스 임직원들이 호국영령을 기리는 묵념을 하고 있다. (사진=미디어스)

▲ 오전 7시 2분, 박노황 사장이 국기게양식 기념사를 하고 있는 모습 (사진=미디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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