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와 <뉴시스>가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지난 24일 국정감사장에서 욕설을 한 장면을 촬영하고도, 사진을 내보내지 않아 문화부의 눈치를 보는 것 아니냐는 의혹을 사고 있다.

27일자 한겨레 8면 <‘유인촌 욕설’ 듣고도 왜 사진 공개않나>에 따르면, 유 장관이 사진기자들에게 욕설을 퍼부은 지난 24일 오후 6시경 현장에는 연합뉴스와 뉴시스 사진기자가 있었음에도, 연합뉴스는 당시 현장 기자가 촬영한 사진을 아예 내보내지 않았고 뉴시스도 이틀이 지난 26일 오후에서야 고작 1장만 내보냈다. 이에 따라 ‘욕설파문’ 다음날인 25일 신문에는 현장사진이 없었다.

▲ 27일자 한겨레 8면
한겨레는 이에 대해 연합뉴스를 국가기간통신사로 지정해 정부부처와 공공기관 구독료 명목으로 연간 300억원을 지원하고 있는 뉴스통신진흥법 시한이 내년 8월 만료되고, 주무부처인 문화부가 뉴스통신진흥법 시한 연장을 위한 정부입법을 발의할 수 있음을 근거로 “이번 유 장관 사진 누락은 두 통신사가 뉴스통신진흥법 주무부처 수장인 유 장관의 심기를 건드려봐야 좋을 게 없다는 판단을 한 게 아니냐는 의문을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겨레는 “연합뉴스는 유 장관 욕설 파문을 별도 기사로 처리하지 않은 채 밤 11시38분, 문방위 국감 기사에서 욕설은 빼고 ‘유 장관이 ‘찍지마, 성질이 뻗쳐 정말…’이라며 격한 반응을 드러냈다’고 보도하는 데 그쳤다”며 “한 통신사 관계자는 사진 전송이 이뤄지지 않은 것에 대해 ‘회사 윗선에서 결정한 일’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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