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실논의’ 논란이 컸던 YTN 신임 사장에 조준희 전 IBK기업은행장이 내정됐다. YTN이사회는 2일 아침 조찬형태 모임을 갖고 신임 사장으로 조준희 전 IBK기업은행장을 선출했다.
조준희 YTN 사장 내정자는 일단 2008년 이명박 정부부터 이어져온 ‘언론장악’ 논란과 무관한 인사라는 점에서 YTN 내부에서는 “최악은 피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특히, 금융계에서는 경영능력을 인정받았을 뿐 아니라 좋은 평판을 받는 것으로 알려져 해직언론인 문제와 관련한 협상 가능성에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그러나 YTN이사회에서 신임 사장을 내정하는 과정에서 ‘밀실’ 논란이 벌어졌다는 점에서 우려는 여전하다. 전국언론노동조합 YTN지부(지부장 권영희) 임장혁 공정방송추진위원장은 “오늘 아침에서야 조준희 전 은행장이 내정됐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노조차원에서는 다른 것보다 사장을 선출하는 불투명성에 대한 우려가 크다”며 “또한 언론과 무관한 인물이라는 점도 주시해야할 대목”이라고 강조했다. 임 공방위원장은 “무엇보다 갑자기 등장했다는 점에서 낙하산 일 가능성 또한 배제할 수 없기 때문에 주주총회 전까지 적격·부적격에 대한 점검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YTN은 오는 20일 주주총회에서 조준희 내정자에 대한 사장 선임을 확정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