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실논의’ 논란이 컸던 YTN 신임 사장에 조준희 전 IBK기업은행장이 내정됐다. YTN이사회는 2일 아침 조찬형태 모임을 갖고 신임 사장으로 조준희 전 IBK기업은행장을 선출했다.

▲ 조준희 IBK기업은행장이 2013년 8월 1일 서울 중구 을지로 본점에서 열린 창립 52주년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는 모습(사진=연합뉴스)
YTN 신임사장으로 내정된 조준희 전 IBK기업은행장은 1980년 기업은행에 입사한 이래 △도쿄지점 지점장과 △경인지역본부장, △종합금융본부 부행장, △개인고객본부장, △전무이사 및 수석부행장, △기업은행 은행장(2008년 10월~2010년 12월)을 지냈다. 사회적 이력으로는 △한국개인정보보호협의회 부회장(2010년 12월~2013년 12월), △2018평창동계올림픽대회 조직위원회 마케팅 부문 비상임 특별위원을 역임했다.

조준희 YTN 사장 내정자는 일단 2008년 이명박 정부부터 이어져온 ‘언론장악’ 논란과 무관한 인사라는 점에서 YTN 내부에서는 “최악은 피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특히, 금융계에서는 경영능력을 인정받았을 뿐 아니라 좋은 평판을 받는 것으로 알려져 해직언론인 문제와 관련한 협상 가능성에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그러나 YTN이사회에서 신임 사장을 내정하는 과정에서 ‘밀실’ 논란이 벌어졌다는 점에서 우려는 여전하다. 전국언론노동조합 YTN지부(지부장 권영희) 임장혁 공정방송추진위원장은 “오늘 아침에서야 조준희 전 은행장이 내정됐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노조차원에서는 다른 것보다 사장을 선출하는 불투명성에 대한 우려가 크다”며 “또한 언론과 무관한 인물이라는 점도 주시해야할 대목”이라고 강조했다. 임 공방위원장은 “무엇보다 갑자기 등장했다는 점에서 낙하산 일 가능성 또한 배제할 수 없기 때문에 주주총회 전까지 적격·부적격에 대한 점검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YTN은 오는 20일 주주총회에서 조준희 내정자에 대한 사장 선임을 확정할 예정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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