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전문지 <미디어오늘>은 24일 <김주하 MBC기자, TV조선 앵커로 이직할 듯> 기사를 통해 김주하 기자가 24일 오후 TV조선 보도본부에 방문해 보도본부 관계자들과 만남을 가졌고, ‘이적’에 대한 긍정적인 이야기가 진행되고 있다고 단독보도했다.
김주하 기자는 TV조선 이적 여부 사실관계 확인을 요청하는 <미디어스>의 질문에 “아직 정해진 건 없습니다”라고만 짧게 답했다.
MBC 정책홍보부 관계자는 “개인 의사에 달린 것이라 회사에서 공식적으로 확인해 줄 수 있는 사안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MBC의 한 기자는 “기사를 보고 알았다. 내부에서도 다소 급작스러운 소식인 건 사실”이라고 전했다.
TV조선 “훌륭한 퍼포먼스 보여줬던 인물… 이야기 오고 간 것은 사실”
반면 TV조선 측은 “가장 중요한 것은 본인의 의사”라면서도 긍정적 접촉이 오간 것은 사실이라는 입장이다.
TV조선 관계자는 같은 날 통화에서 “서로 이야기들이 오고 간 것은 사실이다. 방송에 관한 한 훌륭한 퍼포먼스를 보여줬던 사람이기 때문에 다들 관심이 있는 것 아니겠나. 그런 차원에서 진행한 것”이라며 “지난해 JTBC하고도 그런 이야기가 있었고, 종편채널이 다들 김주하 기자에게 여러 채널로 접촉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확정되면 공식 입장이 나오는지 묻자, “확정이 되면 아마 보도자료가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가장 중요한 것은 본인의 의사다. 우리 생각만 갖고 하는 것은 아니다. (김주하 기자도) 그 업계에서 자기 연륜을 쌓은 사람이기 때문에 (이적은) 절대로 억지로 되는 일은 아니다. 본인이 어떻게 생각하고 어떤 그림을 상상하는지가 가장 중요하다”면서도 “저희들의 기본 생각은 우리가 부족한 부분을 배울 수 있고, 우리의 역량을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에게라도 문이 열려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주하 기자 개인 차원의 접촉인지 향후 보도본부 개편 등을 염두에 둔 움직임인지 묻자 “TV조선은 방송을 시작한 지 3년 3개월, 개국 준비기간을 포함해도 4년 3개월밖에 안 됐다. 시작단계이다 보니 아직 부족한 게 많다”며 “방송은 생각만으로 되는 것이 아니라 미세한 부분을 다룰 줄 아는 감각과 노하우가 있어야 한다. 저희는 늘 배우는 자세로 좋은 사람들과 함께 일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방송도 결국 사람이 하는 일이고, 저희 생각에 공감대를 이루는 사람이라면 제한을 두지 않으려고 한다”고 밝혔다.
1997년 MBC 아나운서로 입사한 김주하 기자는 <뉴스 굿모닝 코리아>, <피자의 아침>을 거쳐 2000년 MBC <뉴스데스크> 평일 앵커를 맡으며 이름을 알렸다. 2004년 사내 직종 전환을 통해 보도국 소속 기자로 전직했고 출산 휴가 이후 2007년 <뉴스데스크> 주말 앵커로 복귀했고, 2008년부터 2011년까지는 MBC <뉴스24>를 진행했다. 김재철 사장 이후 공정방송 파업에 참가한 전국언론노동조합 MBC본부 조합원이기도 한 김주하 기자는 파업 이후에는 TV 프로그램 진행을 맡지 않았다. 뉴미디어뉴스국 소속이었던 2013년, 인터넷 뉴스 프로그램 <김주하의 이슈 토크>을 진행했고, 지난해 10월 인사 이후 현재까지 뉴미디어포맷개발센터에서 근무 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