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언론진흥재단이 최근 미디어 환경변화에 따른 이용자의 행태 및 인식 변화를 조사한 <2014 언론수용자 의식조사> 보고서를 발간했다. 그 결과, 스마트폰 환경으로 바뀌면서 모바일 이용률은 2013년 모바일 이용률은 68.0%에서 2014년에는 69.5%로 상승하는 등 영향력이 점차 커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미디어에 대한 신뢰도는 같은 기간 3.28점(2013년 3.40점)으로 하락하고 있었다.

미디어 이용률은 여전히 TV의 영향력이 컸다. 설문조사 결과, △TV이용률은 94.4%로 가장 높았다. △이동형 인터넷은 69.5%로 뒤를 이었으며 △고정형 인터넷 57.8%, △SNS 49.9%, △종이신문 30.7%, △라디오 23.4%, △잡지 5.3% 순이었다. ‘지난 일주일 간 이용해본 매체’를 묻는 질문에 따른 결과로 종이신문과 라디오, 잡지의 급격한 하락세가 눈에 띈다.

▲ 미디어 이용률 추이(1993년~2014년)(자료=한국언론진흥재단)
이동형 인터넷 이용률 상승이 주목된다. 여전히 TV에 비해 이용률은 턱없이 낮았으나, 세대별로 보면 유의미한 결과가 도출된다. 이동형 인터넷은 20대와 30대에서 각각 97.6%와 95.8%를 기록해 TV이용률 86.0%와 92.8%보다 높게 나타났다.

모바일 시대로 변화되면서 ‘뉴스 이용률’은 증가하고 있었다. △TV를 통한 뉴스 이용률은 2013년 93.8%에서 87.1%로 하락했다. 또한 △종이신문을 통한 뉴스 이용률 또한 33.8%에서 30.7%로, △라디오는 18.3%에서 14.3%, △잡지는 5.0%에서 1.4%로 하락했다. 반면, 같은 기간 △이동형 인터넷은 55.3%에서 59.6%, △소셜미디어는 19.9%에서 20.7%로 상승했다. 무엇보다 중요한 점은 이동형 인터넷 뉴스 이용이 젊은층에서 중장년층으로 확산되고 있다는 점이다. 보고서는 “이동형 인터넷 이용률은 55.3%에서 59.6%로 4.3%P 상승했다”며 “특히, 50대에선 5.8%P 상승해 평균 상승폭을 웃돌았다”고 설명했다.

해당 보고서는 종이신문 구독·열독률이 하락하고 있으나 온라인 이용 합산 ‘결합열독률’은 증가했다는 점에 주목했다.

▲ (자료=한국언론진흥재단)
2014년 종이신문의 구독률과 열독률은 각각 20.2%과 30.7%로 감소세가 뚜렷하다. 이와 관련해 한국언론진흥재단은 2011년부터 ‘결합열독률’을 별도로 집계해왔다. 그 결과, ‘결합열독률’은 2011년 73.5%에서 2014년에는 78.0%로 상승하고 있었다. 보고서는 “우리나라 성인 10명 중 7~8명은 어떤 경로로든 신문을 읽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20~30대 젊은층의 결합 열독률은 20대 94.3%, 30대 95%로 나타났다. 젊은 구독자의 종이신문 이탈 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중에서도 100명 중 약 95명은 신문기사를 읽고 있다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그렇지만 ‘미디어’에 대한 신뢰도는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언론에서 제공한 뉴스에 대한 신뢰도를 5점 척도로 조사한 결과, 2014년 3.28점을 기록해 2013년(3.40)에 비해 0.12점이 하락했다. 주목되는 부분은 2013년 대비 모든 미디어에 대한 신뢰도가 하락했다는 점이다. 2014년 4월 세월호 참사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 (자료=한국언론진흥재단)
매체별로 보면, △지상파 텔리비전 방송뉴스가 3.90점으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어, △YTN 등 보도전문채널(3.70), △종편(3.60), △포털뉴스(3.50), △연합뉴스 등 뉴스통신사(3.47), △경제신문 및 전문신문(3.45), △전국종합신문(3.43), △라디오 방송(3.42), △지역종합일간신문(3.27), △지역종합주간신문(3.19), △시사잡지(3.16), △언론사닷컴(3.14), △인터넷신문(3.14), △소셜미디어(3.10) 순이었다. 언론인에 대한 신뢰도 또한 2.68점(2013년에는 2.81)으로 하락하는 추세를 나타냈다.

<2014 언론수용자 의식조사>는 만 19세 이상 성인 5061명을 대상으로 2014년 8월 28일~10월 17일까지 (주)한국리서치 의뢰를 통해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1.4포인트, 신뢰수준은 95%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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