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가 권성민 예능 PD를 ‘해고’한 것에 대한 언론계 안팎의 비판이 거세지고 있다. 재심 절차가 남아있긴 하지만 MBC가 ‘엄단하겠다’는 공식입장을 밝히고 있어 뒤집힐 가능성은 낮다. 권 PD의 해고가 확정될 경우, 박근혜 정부 들어 MBC 내 첫 해고자가 된다. 앞서, 이명박 정부 때는 MBC에서 7명의 언론인(정영하·이용마·강지웅·박성호·최승호·박성제·이상호)이 해고됐다.
<한겨레>는 23일 <보복의 칼춤 추는 MBC, 언론사 맞나> 사설을 통해 “MBC를 보면 ‘짐승의 시간’이라는 말이 자연스럽게 떠오른다”고 일갈했다.
<한겨레>는 “MBC는 무수한 징계와 보복으로 언론의 자유가 사라진 동토의 땅이 됐다. 과연, 언론 자유의 보루 노릇을 할 언론기관이라고 어느 누가 인정하겠는가”라고 쓴 소리를 던졌다.
<한국일보>는 한 발 더 나아가 MBC에 ‘막장’에 비유했다. <한국일보>는 논설위원 칼럼에서 “어찌나 얼토당토않은지 ‘창조해고’란 비아냥이 나오는 마당에, MBC는 도리어 ‘해사행위를 엄단하겠다’고 목청을 높였다”며 “막장 드라마가 따로 없다”고 지적했다.
<한국일보>는 “내부 비판의 목소리에 가혹하고도 치졸한 방법으로 재갈을 물리는 조직이 버젓이 공영방송이나 언론사 행세를 하게 둬선 안 된다”고 강도높에 MBC를 직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