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 주]세계인권선언일입니다. 지금 서울시청 로비에는 '당신들의 인권과 우리의 인권은 함께 할 수 없는 것이냐고' 묻는 사람들이 5일째 노숙 농성중입니다. 서울시는 원래 오늘 '서울시민인권헌장'을 발표할 계획이었습니다.

"동성애를 지지하지 않는다"는 인권변호사 출신 박원순 시장은 그들을 피해다니며, 17일까지 '기다리라'고 하고 있습니다. 세월호 참사 이후 온 국민에게 트라우마를 안긴 그 '기다리라'는 말을 박원순의 서울시에서 듣는 이들의 심정은 어떨까요.

지금, 서울시청에는 이 시대의 인권이 무엇인지를 확인할 수 있는 의도하지 않았겠지만 대단한 '전시'(!)가 열리고 있습니다. 권리를 원하는, 사랑을 원하는 그리고 변화를 원하는 이들이 외치는 지금 바로 여기, 우리 사회의 생생한 인권 현실. 오늘 하루 쯤 아니 잠깐만이라도 나와 당신 그리고 우리의 인권을 생각해봤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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