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군국주의의 상징인 기미가요를 삽입해 거센 비난을 받고 있는 JTBC <비정상회담>의 책임 PD와 음악감독이 경질됐다.

▲ (사진=JTBC)

JTBC는 “이번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하며 <비정상회담> 책임 PD 겸 연출자를 보직해임하고 경질하기로 했다. 기미가요를 배경음악으로 채택한 프리랜서 음악감독에 대해서도 해당 프로그램과 관련된 모든 업무계약을 파기하기로 결정했다”고 31일 밝혔다. JTBC <비정상회담>은 지난 27일 방송, 지난 7월 7일 첫 방송 등에서 2차례 기미가요를 삽입해 논란이 됐다.

JTBC는 “일본 대표 등장 시 기미가요를 사용해 국민 정서를 해치고, 또 시청자 여러분들을 불편하게 해 드렸다”며 “깊이 반성하며 진심을 다해 사과드린다”며 “JTBC는 국민정서에 반하는 크나큰 잘못이 발생한 것에 대해 다시 한 번 사과드리며, 이번 일을 계기로 더 좋은 방송 콘텐트 생산에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란 약속을 드린다”고 전했다.

시청자들은 현재 제작진 전원교체, 사과방송 등을 요구하고 있다. 일왕을 찬양하는 노래를 2차례나 사용한 것에 대한 높은 반감으로 ‘폐지’를 주장하는 목소리도 높다. 다음 아고라에서는 <비정상회담> 폐지 서명도 진행 중이다.

JTBC <비정상회담>은 임정아 PD를 경질하고, 음악감독을 교체하는 선에서 사태를 수습할 것으로 보인다. 다른 제작진들은 그대로 유지되느냐는 질문에 JTBC 관계자는 “이 분이 모든 기획부터 연출까지 다 맡고 있어서 현재는 일단 이렇게 결정이 났다. 내부 절차를 거쳐서 징계를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사과방송 계획을 묻자 “일단 보도자료를 통해 밝힌 내용만 결정이 났다. 그 이후의 일에 대해서는 말씀드릴 수가 없다. (사과방송은) 논의 중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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