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단말기 판매 이익을 분석한 결과, 국내와 해외 차이가 4.5배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3년 삼성전자는 국내에서는 대당 평균 18만5천 원의 이익을 올렸고, 해외에서는 4만 원의 이익을 남겼다. 새정치민주연합 전병헌 의원실이 삼성전자 공시자료와 시장조차업체 가트너의 단말기 판매량 자료 3년치를 분석한 결과다. 전병헌 의원은 국내외 이용자들의 합리적인 소비를 유도하기 위해 단말기 가격을 비교할 수 있는 ‘갤럭시지수’를 만들자고 제안했다.

27일 전병헌 의원실은 2011년부터 3년 동안 삼성전자의 국내/국외 영업이익을 각각 국내/국외 단말기 판매량으로 나눈 결과, 삼성전자는 국내에서 단말기 한 대를 팔며 2011년 1만1천 원에서 2012년 23만4천 원, 2013년 19만5천 원의 이익을 남겼다. 평균 18만5천 원이다. 같은 기간 해외에서는 2만2천 원, 4만4천 원, 5만1천 원을 남겼다. 평균은 4만 원꼴이다.

▲ (자료=새정치민주연합 전병헌 의원실)

삼성전자의 국내, 해외 판매량, 영업이익 등을 비교하면 이 차이가 두드러진다. 삼성은 2011년부터 3년 동안 국내에 4348만6천대를 팔았으나 해외에서는 11억64만1천 대를 팔았다. 판매량을 보면 25.3배 많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해외가 44조4500억 원으로 국내(8조500억 원)보다 5배 정도 많다. 삼성이 해외 전략이 ‘박리다매’이고 “메모리, 배터리, DMB 등에서 차이가 있다”는 점을 고려하더라도 삼성전자가 국내에서 더 손쉽게 돈을 벌고 있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

이를 두고 전병헌 의원은 “매년 반복되는 단말기 국내외 차별 논란을 해소하고, 소비자들에게 보다 정확한 정보제공을 위해서는 ‘빅맥지수’처럼 ‘갤럭시지수’를 개발할 필요가 있다”며 “특히 최근 단통법 논란으로 단말기 가격에 대한 논란이 더 뜨거운 만큼 이에 대한 미래부의 과학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이러한 논란은 산업발전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창조경제지수와 같은 허상에 매몰되는 것보다는 현실의 지수를 개발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전병헌 의원실은 “IM부문 영업이익 규모에는 휴대폰 이외에 네트워크 장비 사업 또한 포함되어 있으나 그 비중은 4% 내외이기 때문에, 모두 휴대폰 판매에 의한 영업이익으로 간주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 IM부문(IT모바일부문) 2013년 매출액은 138조8200억 원인데 이중 무선분야 매출액이 133조7200억 원이다. 무선분야가 IM부문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96.3%다.

저작권자 © 미디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