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종영한 KBS <연애의 발견>은 '웰메이드'라는 평가를 받았지만 시청률은 7%대를 기록했다. 그렇지만 프로그램몰입도에서는 KBS프로그램 중 1위를 기록해 시청률 이상의 두터운 시청층을 가지고 있던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사장 곽성문, 이하 코바코)는 16일 ‘9월 프로그램 몰입도(PEI; Program Engagerment Index)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PEI는 시청률만으로는 알 수 없는 시청자들의 프로그램 몰입정도를 판단하는 지표로, 100을 기준으로 높을수록 몰입도가 높고, 낮을수록 몰입도가 낮다는 의미이다.

▲ (자료=코바코)
9월 프로그램 몰입도 조사 결과, MBC <무한도전>이 143.5로 1위를 기록했다. 그 뒤로 MBC <왔다!장보리>(138.4), SBS <괜찮아 사랑이야>(136.9), SBS <그것이 알고싶다>(131.9), KBS <연애의 발견>(131.6), MBC <MLB 류현진 선발경기(LA다저스:샌디에이고)>(131.1) 순이었다.

9월 프로그램 몰입도 조사는 ‘시청률’과 ‘프로그램 몰입도’가 정비례하지 않는다는 점을 여실히 드러냈다. 30% 후반대라는 최고의 시청률을 기록한 MBC <왔다!장보리>는 MBC <무한도전>보다 프로그램 몰입도가 낮았다.

이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방송프로그램은 KBS <연애의 발견>이다. KBS 드라마 <연애의 발견>은 지상파3사 동시간대 드라마(MBC <야경꾼일지>, SBS <유혹>) 가운데 가장 낮은 시청률을 줄곧 기록해왔다. 그렇지만 KBS <연애의 발견>은 KBS프로그램 중에서는 1위, 전체 프로그램에서 역시 5위를 기록했다.

▲ KBS '연애의 발견' 한 장면(사진=KBS홈페이지)
코바코에 따르면, KBS2 <연애의발견>은 10~20대와 여성층에게 높은 몰입도를 기록했다. <연애의발견>은 남자(118.1)보다는 여자(137.5) 시청자에게 몰입도가 월등히 높았다. 특히, 여자 10대는 PEI 156.3을 기록했다. 여자 20대 역시 PEI 141.7으로 나타났다.

코바코는 “또한 젊은 층인 10대(138.8), 20대(138.9)에서 몰입도가 높았으며, 상대적으로 남자의 몰입도가 높지 않음에도 남자 20대(128.4)에서는 높은 PEI를 얻어, 젊은 남녀에 대한 웰메이드 로맨스물의 영향력이 두드러졌다”고 평가했다.

9월 PEI지수는 광고로 운영되는 지상파 채널 KBS2, MBC, SBS 95개 프로그램에 대해 만 13~59세 남녀 8571명을 대상으로 2014년 8월 31일부터 9월 13일까지 온라인 서베이를 통해 조사됐다. 자세한 PEI 결과는 코바코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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