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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류의, 한류에 의한, 한류 개폐막식... 문화 장사꾼의 욕망?[아시안게임특집②]중국 향한 쇼케이스가 된 아시안게임
한윤형 기자 | 승인 2014.10.05 23:56

편집자주>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이 9월 19일부터 10월 4일까지 16일 동안 진행됐다. 그러나 ‘성공적인 개최’라고 말하기엔 너무나 쑥스러운 모습을 보여줬다. 인터넷 유저편집 백과사전 ‘엔하위키’에선 “2014 인천 아시안 게임/사건사고”라는 항목이 생겼을 정도이며 대회의 흥행 역시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 이에 <미디어스>는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을 둘러싼 여러 측면의 논란을 ‘적자대회 논란을 둘러싼 이모저모’, ‘한류 일색 개최식 논란을 둘러싼 이모저모’, ‘야구 대표팀 병역문제 및 경기력 논란을 둘러싼 이모저모’를 훑어보는 세 편의 기사를 통해 정리해본다.  

개막식에 이어 폐막식에서도 ‘한류’ 일색 논란이 일었다. 4일 오후 6시부터 인천 아시아드 주경기장에서 ‘아시아가 기억하는 인천’이라는 주제로 진행된 폐막식에는 아이돌 그룹 씨스타를 비롯해 빅뱅 등 중화권에서 큰 인기를 모으고 있는 한류 스타들이 대거 참여했다. 아시안게임의 주인공이자 국민들에게 감동을 선사했던 선수들의 모습은 단 4분짜리 영상으로 대체됐다.

앞서 지난 9월 19일 열린 개막식에서도 싸이를 비롯해 JYJ, 엑소 등 한류 스타들이 공연의 대미를 장식해 해외 언론으로부터 ‘한류 콘서트’를 연상케 한다는 비판을 자초했다. 개막식 직후 중국 인터넷 언론 <텅쉰넷>은 “인천 아시안게임 개막식은 ‘한류’가 거세게 불어 마치 한류콘서트를 보는 것 같았다”고 비꼬기도 했다.
 
개막식 당시 드라마 <대장금>으로 중화권 스타로 떠오른 배우 이영애 씨가 성화 점화자로 나선 것을 두고 올림픽 정신을 훼손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까지 나왔다. 일본 <닛칸스포츠>는 “국제 대회에서 비스포츠인이 성화 점화자로 나선 경우는 하계올림픽에서는 아예 없는 일”이라 지적했고 대만 <연합보도>도 “성대한 체육행사가 대단한 한류콘서트가 됐다”고 비판했다.
 
   
▲ 배우 이영애씨가 지난 8월 13일 오전 서울 세종로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홍보대사 위촉식 직전 열린 외교부 장관과의 면담에서 예쁘다는 외교부 직원들의 이야기를 듣고 환하게 웃고 있다. (연합뉴스)
 
임권택·장진 감독의 해명, 그러나…
 
그러나 인천 아시안게임 개·폐막식이 ‘한류 콘서트’로 전락했다는 내외신의 비판에 대한 당사자들의 반박도 뜨거웠다. 인천아시안게임 개·폐막식의 연출을 맡은 임권택 총감독과 장진 예술감독은 ‘한류 잔치’ 논란에 대해 언론 보도가 문제였다며 야속함을 드러냈다.  
 
장진 예술감독은 30일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있는 메인프레스센터(MPC)에서 폐막식 관련 기자회견을 갖고 "개막식이 한류로 도배됐다는 일부 비판을 동의할 수 없다"고 비판 여론에 대해 불만을 토로했다. 장 감독은 "개막식 무대를 빛내기 위해 자발적으로 참여한 인천시민만 해도 1천500여명에 달하고, 고은 시인과 소프라노 조수미 등 각계 문화예술인들이 동참했다"며 "이 분들의 노고를 외면하고 연예인이라고는 2명밖에 나오지 않은 무대를 한류로 도배했다는 식의 언론 보도를 접하면서 야속한 생각이 들었다"고 속내를 밝혔다.
 
임권택 총감독 역시 개막식에 성화 점화와 관련 "(원래 의도는) 이영애 씨가 (엄마의 모습으로) 새싹으로 자라나고 있는 어린이 두 명을 맞이하는 것이고, 이 어린이들이 주목을 받도록 하는 것이었다"며 "하지만 중계 연출팀과 소통이 원만하지 못해 이영애 씨만 (카메라 앵글에) 부각됐다. 저희도 많이 부족했다"고 말했다. 임권택·장진 두 감독은 리허설이 부족했던 점 등 기술적 문제에 대해선 사과를 했지만 개막식의 주제가 ‘한류’였다는 점에 대해선 부정했다.
 
그러나 장진 예술감독은 성화 최종점화자로 이영애 씨가 선정된 과정과 배경에 대해선 말을 돌렸다. 장진 감독은 “총감독과 예술감독 등 콘텐트를 만드는 사람이 모든 것에 관여하고 주도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그래서도 안 된다. 모든 캐스팅에 관여한 것은 아니다”라며 선을 그은 뒤 “큰 대회를 만들어 가기 위해 결정을 받아들여야 할 수 있는 상황도 있다는 것을 이해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명확한 답변을 피했다. 두 감독은 이영애 씨의 선정 배경에 대해선 사실상 조직위의 결정이었다고 발뺌하면서 언론에 의해 성화 최종점화자가 사전유출된 것에 대해서는 불만을 토로하는 모습을 보였다.
 
2014 인천 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는 눈치도 없이 두 사람의 ‘발뺌’에 어깃장을 놓았다. 조직위는 1일 인천 송도의 메인프레스센터(MPC)에서 열린 데일리 브리핑에서 최종 점화자 선정 이유와 계속되는 논란에 대해 해명했다. 조직위는 “스포츠 레전드 스타도 생각했지만 대한민국이 갖고 있는 강점인 한류를 고려해 개척자인 이영애 씨를 선정했다. 내부 의사결정을 통해 결정했지만 연출진도 동의했다”고 밝혔다. 이어서 조직위는 “당초 스포츠 꿈나무들을 활용하는 것에 포커스가 맞춰져 있었다. 하지만 현장 연출이 다소 미흡해 이영애 씨가 부각된 측면이 많다”며 안타까워했다.
 
   
▲ 5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우동 월석아트홀에서 열린 제19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갈라 프레젠테이션 '화장' 기자회견에서 임권택 감독이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2014년 인천의 ‘한류’, 문화강국의 증표 아닌 장사꾼의 욕망만 드러내 
 
말을 돌려 봤지만 결국 ‘한류’를 노렸다는 것을 인정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는 발언들이다. 그렇다면 왜 ‘한류’였을까. 일차적으로는, “인천 아시안게임에 더 많은 중국 관람객을 유치하기 위해서”였을 거라고 생각해볼 수 있다. 
 
가령 부산에서 행사가 열린다면 일본 관람객을 유치하는데 힘을 기울이는 게 합리적이듯이, 인천에서 어떠한 행사가 열릴 때 중국 관람객을 유치하기 위해 힘을 쏟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 될 수 있다. 그러나 인천 아시안게임의 경우 해외관람객 유치에도 실패했다는 것이 중론이고 보면, 조직위 측이 치밀하게 ‘한류’를 활용하려고 한 것 같지도 않다. 
 
이는 ‘한류’라는 주제가 제대로 제시된 것도 아니라 ‘주제없음’을 감추기 위한 면피였으며 그 콘텐츠를 팔아먹겠다는 장사꾼의 욕망만 적나라하게 드러낸 것이 아닌가 의심하게 되는 대목이다. 2012년 런던올림픽 개막식에도 영국 연예인들이 많이 등장했지만 그 뮤지컬이 ‘문화강국’ 영국을 보여줬다는 칭송을 들었지 이와 같은 비판을 받지는 않았다. 
 
가령 이영애 씨의 성화 최종점화 장면만 해도 그렇다. 조직위와 감독들은 스포츠스타가 아닌 이가 성화 최종점화자로 선정됐다는 비판에 대한 반론에 급급하여 이영애 씨가 ‘스포츠 꿈나무’들을 돌보는 역할이었다고 한다. 임권택 감독의 발언으로는 이영애 씨에게 ‘엄마’의 역할을 주려고 했다는 것이다. 자연인 이영애 씨가 ‘엄마’인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아시아 전역에서, 특히 중동 지역에서 ‘자아를 찾아가는 여성상’으로 대히트를 친 <대장금>의 이영애를 ‘엄마’로 호명하는 건 대체 무슨 의미란 말인가? 
 
결과적으로는 ‘한류’라는 것도 어떤 종류의 가치지향이나 문화적 흐름 위에서 가능했다. 개막식에서 드러낸 것이 어떤 종류의 가치지향이나 문화적 흐름이었고, 그에 맞춰서 연예인이 등장했다면 지금처럼 비판받지 않아도 되었을 것이다. 
 
가령 중·일 갈등 시대에 아시아의 허브로서 평화를 추구한다든지, 한국이 아시아 민주주의의 숙성에 앞장서 왔다든지, 단일민족국가였던 한국이 아시아 속에서 다문화주의로 나아가고 있다든지 따위의 주제의식을 담았다면 좋았을 것이다. 그러나 외교정책의 문제를 말하기엔 민감하고, 민주주의를 내세우기엔 현 정부가 달가워하지 않으며, 다문화주의에 대해선 정부만이 정책적 필요에서 추구하고 있을 뿐 보수와 진보 간의 합의가 없다. 
 
이쯤 되면 임권택과 장진의 잘못이라고 보기도 어렵다. 2014년, 지금의 한국 사회는 아시아에 제시할 비전이 아무것도 없다는 것을 인천 아시안게임 개막식은 보여주고 있다. ‘비전의 부재’를 파고 든 것이 바로 장사꾼의 욕망이었다. 임권택과 장진은 그것들을 통제하거나, 세련되게 배열하는데 실패했을 따름이다.
 
   
▲ 지난 9월 19일 오후 인천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2014 인천 아시안게임' 개회식에서 가수 싸이가 강남스타일을 부르며 피날레를 장식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별계약’ 흥행과 CJ 호들갑이 보여주는 것 
 
그러나 과연 ‘한류’란 장사가 되는 물건일까? 한국 음악과 한국 드라마, 한국 영화가 아무리 흥행한다 한들 실제로 문화사업에서 제대로 된 해외수익을 내는 것은 게임 정도 밖에 없는 것이 현실 아니었던가? 하지만 최근엔 다소 상황이 변했다는 것이 문제다.
 
최근 한국의 문화산업은 중국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마치 중국에는 ‘젖과 꿀이 흐르는 가나안땅’처럼 ‘눈먼 돈’이 흘러 다니는 것처럼 군침을 흘린다. 아이돌 그룹이 많이 소속된 제작사에서 ‘외주의 외주’에게 하청을 줘 자사 아이돌 연예인들이 대거 출연하는 영상물을 만들어 내려고 하기도 한다. 그런 것이 국내에서 먹힐 거라고는 당연히 기대하지 않는다. 타깃은 물론 사실상 중국이다. 
 
국내 문화산업계의 이러한 움직임은 CJ의 한 성공한 프로젝트를 통해 가속페달을 밟았다. CJ가 ‘창조경제’의 사례로 널리 선전한 이 프로젝트는 바로 영화 <이별계약>이다. <이별계약>은 2013년 4월 중국에서 개봉 3주만에 티켓판매로 2억위원(약 360억원)을 기록하며 중국 영화사상 신기록을 달성하는 흥행대박을 친 영화다. 
 
이 영화는 감독과 스태프는 한국이 맡아 제작전반을 책임지고, 배우는 중국 최고의 신세대 스타로 기용하여 중국이 배급을 맡아 중국시장을 겨냥해 만들어졌다. 투자는 CJ와 중국 자본이 반반을 했다. 중국은 스크린쿼터로 인해 연간 한국 영화를 2편 밖에 상영할 수 없지만, <이별계약>과 같은 한중 합작영화는 쿼터 규제를 받지 않는다. CJ는 이 영화를 역시 자사가 주로 투자한 봉준호 감독의 <설국열차>와 함께 창조경제의 주요 사례로 선전하고 있다. 
 
국내에선 <작업의 정석>(2005)으로 흥행했지만 <마지막 선물>(2007)이 부진하여 차기작의 전망이 크게 보이지 않았던 오기환 감독도 이 영화의 흥행으로 중국에서 일약 스타 감독으로 떠올라 올해 ‘기안84’의 웹툰이 원작인 <패션왕>의 개봉을 눈앞에 두고 있다. 영화계의 한 관계자는 “오기환 감독의 성공 전후로 해서 국내에서 영화가 들어가기 힘든 영화인들의 중국 진출 사례가 눈에 보일 정도다”라고 설명했다. 
 
중국에서 <이별계약> 개봉 당시 이 영화를 중국인들과 함께 관람했던 한 직장인은 이렇게 말한다. 그는 “솔직히 내가 보기엔 스토리가 다 보였다. <편지>(1997)에서부터 시작돼 <내 머리 속의 지우개>(2004) 정도에서 시들해진 최루성 멜로 영화 스토리였다. 그런데 영화관 안 중국 관객들이 펑펑 울더라. 나중엔 나도 어디에 슬퍼해야 할지 모르면서도 같이 펑펑 울었다”라고 말한다. 영화계의 한 관계자는 “몇 가지 사례를 통해, 중국인의 현재 대중문화적 감성이 한국의 십년 전에서 십오년 전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그래서 우리끼리는 ‘지금 중국서 이 영화 리메이크하면 잘 되겠느네’라며 옛날 영화 얘기를 하기도 한다”라고 전했다. 
 
그렇지만 한국의 문화산업이 중국시장에 무분별하게 진출할 경우 얼마나 성공할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도 존재한다. 앞서 중국에서 <이별계약>을 관람했다는 한 직장인은 “<이별계약>은 스토리가 예전 것이었을 뿐 영화의 연출 자체는 대단히 세련되어 보였다. 스토리는 90년대일지라도 2010년대 한국 영화계의 기술을 보여줬기 때문에 흥행할 수 있었다고 본다. 중국인들도 감성이 다소 예전의 우리와 흡사한 것일 뿐 콘텐츠의 질에 대한 평가는 엄정하다”라고 설명했다. 
 
중국인들이 90년대 후반에서 2000년대 초반의 한국의 히트작에 무조건 반응할 거라고 덤비면 낭패를 볼 수 있을 거란 점을 짐작하게 되는 대목이다. 사실 CJ 역시 <이별계약>을 창조경제와 엮어 설명하는 홍보글에서 “제작진은 현지화를 위해 기획 단계부터 철저히 중국 시나리오 작가의 의견을 따랐습니다. 주인공 캐릭터도 중국 관객들의 선호도를 고려해 만들었습니다. 처음부터 눈물을 쏙 빼는 한국식 대신 달리 중국인의 정서를 반영해 후반부에 불운이 찾아오고 담담하게 견디어냅니다”라고 서술한다. 단순한 리메이크로 되는 것이 아니라, 현지화도 대단히 중요한 요소란 평가다.
 
   
▲ 한ㆍ중 합작영화 '이별계약'을 연출한 오기환 감독. 2013년 6월. (연합뉴스)
 
‘중국발 제조업 위기론’ 속 ‘한류’의 역습? 생각 없는 한국 사회
 
무엇보다 ‘한류’를 겨냥한 문화상품의 수출에 실체도 모호한 ‘창조경제’란 딱지를 붙이는 상술이 한국 사회의 미래 비전을 보여주는 것인지 따져 물어야 한다. CJ의 경우 그룹 총수가 재판을 받는 상황에서 박근혜 정부의 기조에 발맞추기 위해 창조경제를 지나치게 내세웠다는 혐의가 있다. 
 
또한 최근에는 보수언론에서도 ‘중국발 제조업 위기론’이란 걸 내세운다. 특히 <조선일보>의 경우 최근 ‘신 차이나 쇼크’란 제목의 기획기사에서 과거 대중수출에 의존했던 한국 제조업이 중국 경제의 성장 둔화와 중국 내 제조업의 발전에 밀려 오히려 뿌리 채 흔들리는 신세가 됐다는 점을 집중보도하고 있다. 
 
   
▲ 9월 30일자 조선일보 1면 기사
 
이런 상황에서, 한국이 아시아에 대해 던지는 메시지가 없다는 점은 차치하더라도, 한국이 중국과의 관계를 얄팍한 장사의 문제만으로 사고하는 것이 장기적인 ‘국익’의 관점에서도 도움이 될 수 있는지는 의문이다. 그간 한미일 안보동맹을 안보전략의 축으로 삼으면서도, 경제부문에선 중국을 활용해 이득을 얻는 식의 봉합이 이어져 왔는데, 중일갈등 속 그 봉합이 더욱 세련되어져야 한다는 요구에는 반응하지 못하면서 중국으로부터 얻던 이득도 왜곡되는 형편이다. 결국 적자지자체가 연 적자투성이 아시안게임의 개막식에 투영된 한국 사회는 국제사회에 대해서 뿐만 아니라 사회 내부적으로도 변화하는 환경에 대응할 비전이 없다는 점을 적나라하게 드러낸 셈이 되었다. 
 
   
▲ 2일자 조선일보 6면 기사
 
   
▲ 3일자 조선일보 6면 기사
 
역사적으로 봐도 일본과 한반도의 교역이 주로 부산 인근이라는 ‘점’에서 이루어졌다면, 중국과 한반도의 교역은 황해안 양안 전체를 포괄하는 ‘면’에서 이루어졌다. 산동지방의 중국의 항만노동자들은 “날 나무상자에 넣어 떠밀어주면 내일은 살아 있든 죽어 있든 인천 앞바다에 간다”라는 농담을 하기도 한다고 한다. 20세기 중반 이후 공산진영과 자유진영으로 나뉘어 교류가 없었고 수교한지 이십 여년 동안 급속하게 교류가 팽창한 양국 간의 관계에서 ‘인천’은 나쁘지 않은 상징이 될 수도 있었다. 
 
그러나 인천에서 또 한번 우리는, 실은 지배계급도 별 생각없이 이 사회를 이끌고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의구심을 가지게 되었다. 그저 대통령이 말하면 창조경제, 그 와중에 싸이가 뜨면 그게 창조경제, <이별계약>이 뜨면 투자자의 총수가 석방되고 싶어 그게 창조경제일 뿐이다. 중국 경제와 한국 경제의 관계설정에 대한 심각한 고민이 제기된 이 시점에도, 우리는 당장 눈에 보이는 곶감이 달다고 빼먹자는 말 밖에 못하고 있는 셈이다.  
 
   
▲ 배우 이영애씨가 지난 8월 13일 오전 서울 세종로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홍보대사 위촉식장에서 윤병세 외교부 장관의 축사를 듣고 있다. 이영애씨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홍보를 위해 다양한 활동에 참여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한윤형 기자  a_hriman@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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