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의 snl에 출연한 전효성의 가슴 노출이 화제다. 이날의 호스트 시크릿을 위해 준비된 코너 대부분이 멤버 전효성의 가슴과 노출에 주제를 맞추었기에 당연히 이날의 방송은 화제가 될 수밖에 없었다. 전효성은 코너 ‘셜록’에서 가슴이 훤히 드러나는 메이드복을 입고 신동엽을 유혹하는 역할을 연기했다.

전효성은 아찔한 하녀복 차림에 신동엽의 귀를 마사지하고 요염한 포즈로 걸레질을 하는 등. 유혹적인 자태로 신동엽의 혼을 빼놓았다. 전효성을 눈으로 탐하던 신동엽은 특유의 음흉한 미소를 지어 관객의 웃음을 유도했다.

또 다른 코너에서는 다름 아닌 안영미와 호흡을 맞추어 더욱 죽이 잘 맞았던 전효성이다. 자신의 가슴을 만지는 과감한 퍼포먼스로 화제가 된 안영미는 호스트 전효성을 앞세워 그녀의 가슴을 만지며 이른바 바스트 댄스를 추게 했다.

snl은 성인 개그를 지향하는 심야 버라이어티 쇼다. 음담패설을 필두로 성인 유머를 이끄는 이 프로그램에서 전효성을 이런 식으로 이용하는 것에 반기를 들 생각은 없다. 하지만 이 프로그램이 19금을 가장하고 있는 15세 이상 관람가라는 사실을 생각해보면 노파심이 든다.

무엇보다 염려되는 것은 지나치게 과감하고 잦은 전효성의 가슴 노출 전략이 순간의 호기심을 불러일으킬 수는 있어도 장기적으로 볼 때 도리어 그녀의 가수 생명을 깎는 손해로 작용한다는 것이다. 벌써 한 주일 만에 전효성은 몇 차례나 선정성으로 화제가 되었다. 그녀는 이 카드를 너무나 수시로 써먹었던 것이다.

심지어 전효성의 노출 전략은 snl을 제외하곤 TPO를 무시한 곳이 대부분이었다. 한 번은 가족 시청자 중심의 홈드라마, ‘고양이는 있다’에서 실연의 아픔을 잊기 위한 폴댄스를 췄다. 이 시간대의 KBS 일일극에서 이토록 과한 노출을 보는 것도 오랜만이었지만, 무엇보다 그녀의 가슴에 포커스를 맞춘 카메라의 시선 또한 짜릿함을 넘어 거북하기 짝이 없었다.

그녀는 심지어 루게릭 환자를 지지하기 위한 ‘아이스 버킷 챌린지’에서도 가슴으로 화제가 됐다. 물에 젖으면 착 달라붙는 유산지 같은 옷을 입고 속옷이 다 드러나게 연구한 그녀의 계산에 네티즌은 진저리를 쳤다.

나는 이 아이스 버킷 챌린지가 노리는 것이 바로 화제성이기에 전효성 또한 그에 보탬을 주었다고 생각하는 주의지만, 이것이 옳은가 아닌가에 대한 개인의 가치관을 떠나 시도 때도 잊은 그녀의 노출 전략이 점점 대중에게 염증을 일으키고 있다는 사실만큼은 명명백백하다.

분명 연속으로 헤드라인을 장식해서 대중을 주목하게 하는 일엔 성공했으니 관심을 먹고 사는 연예인에게 전효성의 노출 전략은 영리했다고 말할 수 있으리라. 하지만 노이즈 마케팅이라도 불가피 할 만큼 관심이 절박한 신인도 아닌, 이미 충분히 대중에게 인지도를 알리고 있는 전효성이 더 이상 궁금하지도 않은 가슴 노출만으로 그녀의 가치를 설명하는 것은 스스로 자신의 존재 가치를 깎아내리고 있는 것이나 다름없다.

영리한 노출 전략은 밀봉된 선물 상자와도 같아야 한다. 내가 처음으로 그녀에게 관심을 가졌던, 어느 프로그램에서 한 아나운서에게 시크릿의 율동을 가르쳐주기 위해 달빛별빛에 맞추어 싱그럽게 춤을 추던 그녀의 깜찍한 모습이 떠오른다. 시름과 스트레스를 모조리 날려버릴 것 같은 관대하고 상큼한 눈웃음과 살랑살랑한 춤 동작. 분명 당시 그녀에게 호감을 가진 그 모든 것이 정의는 전효성의 가슴이나 노출 따위가 아니었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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