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C몽 예능복귀설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당장 이번에도 tvN에서 나영석 PD, 이우정 작가와 손잡고 2014년 후반기 혹은 2015년 전반기에는 리얼 예능을 할 것이라는 구체적인 기사가 등장했다. 하지만 이에 나영석 PD가 그런 일이 전혀 없다 밝히며 이 복귀설 기사는 오보가 됐다.

그간 MC몽의 복귀설 기사는 여러 매체를 통해서 등장했고, 이때마다 대부분이 오보로 끝났다. 하지만 공통적인 것은 방송 관계자나 지인이라 하는 사람들의 입에서 전해진 내용이라는 점에서 MC몽을 복귀시키고자 하는 노력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지난 5월 MC몽과 전속 계약을 맺은 웰메이드예당 고재형 대표는 “MC몽의 음악적 재능을 아끼는 한 사람으로서 그를 세상으로 다시 나오게 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며 자신의 회사에 스카우트했다. 그러면서 올가을 새 앨범을 내 활동할 것이며, 예능은 생각이 없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최근 다시 한 번 MC몽 ‘예능복귀설’이 흘러나와 대중의 마음을 불편하게 하고 있다. 처음 그의 복귀설 기사를 쓴 매체의 기사에는 반대 견해가 대다수다. 이 기사 댓글에는 단순히 반대 의견을 넘어 나영석 PD에 대한 실망감을 호소하는 댓글도 등장했다. 물론 공감수도 많은 상황이다.

이후 나영석 PD가 한 매체에 그런 사실이 전혀 없고, 공식적으로 제안한 사실도 없다고 밝힌 기사가 나오자 누리꾼은 안도하는 분위기다. 나영석 PD는 ‘1박2일’ 원년 멤버끼리 회포를 풀던 중 ‘언제 또 한 번 하면 좋겠다’라는 정도로 말한 것이 전부였다고 한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말을 전한 이들이 자기 좋은 방향으로 생각해, MC몽의 예능 복귀를 긍정적으로 매체에 흘린 건 괘씸하기 짝이 없는 일이다. MC몽의 컴백설을 두고 딱 한 번 긍정적인 반응이 나온 것은 5월이 유일하다. 수차례 간보기를 하고 유일하게 성공한 것이 바로 전이었으니, 기세를 몰아 예능복귀설까지 흘려 본 것이라 하면 더욱 괘씸한 일이다.

그가 예능 복귀를 하는 것에 반대할 수밖에 없는 이유는, 예능은 전 국민을 대상으로 한 프로그램이기 때문이다. 그가 가수로 컴백해 활동하는 것 정도야 안 보이면 상관없을 수 있지만, 그가 예능을 통해 얼굴을 비친다면 그에게 주어진 벌은 너무 가벼운 것이 된다.

그는 단순한 위법 행위를 한 게 아니다. 도박이나 음주, 대마 등도 큰 죄지만, 성인 남자 국민이라면 의무로 가야 할 군대 의무를 전무후무한 발치와 공무원 시험, 브로커라는 키워드로 물을 흐린 그다. 힘이 있으면 빠질 수 있는 것이 군대이며 힘이 있는 이를 고용하면 벌을 받지 않을 수 있음을 그는 보여줬다. 그런 그가 전 국민을 대상으로 한 예능 프로그램에 나오려 한다니, 그렇기에 더 큰 반대여론을 펼치는 것이다.

이번 ‘예능복귀설’ 기사는 단순한 오보다. 그러나 그 오보를 내게 한 주변인들의 헛다리와 욕심은 대중을 불편하게 한다. 대중이 바라는 것? 그건 그가 조용히 살아가는 것이다. 조용히 살아가는데도 건드릴 이유는 없다. 하지만 끼를 보이겠다고 나서는 순간 그는 모든 진정성을 잃을 것이다. 그는 활동을 안 하며 진정성을 보인다고 생각했겠지만, 그가 진심 잘못을 뉘우치는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만약 그가 잘못을 뉘우치려 했다면 그는 지금 어려운 사람 앞에 있음이 옳았다.

그저 집에 처박혀 심리적 고립으로 생긴 대인기피증에 피해자 코스프레 하며 살아가는 모습이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지는 못한다. MC몽이 진정성을 보이려 했다면 허비한 4년의 시간을 봉사활동으로 채웠어야 했다. 하지만 이제 와서 욕심만 보여주니 반대하는 것이다.

대중문화평론가 김영삼. <미디어 속 대중문화 파헤치기>
[블로그 바람나그네의 미디어토크] http://fmpent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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