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효리 렌틸콩, 이효리 오일풀링… 입만 열면 대박 나는 이효리 효과
SBS 매직아이에서 이효리가 밝힌 피부 건강 비법이 화제다. 가수 이효리는 그녀의 건강 비법으로 '오일 풀링'을 소개했다. 오일풀링이란 이효리 자신이 개발한 것이 아닌 인도식 건강 관리법으로 식물성 오일로 가글을 하며 피부와 건강을 동시에 지키는 생활형 건강 비기다.
새삼스레 화제가 된 오일풀링은 이효리가 국내에 처음 소개한 것은 아니다. 탁닛한 스님의 건강법으로 한차례 화제가 된 적 있는 오일풀링은 공복 상태에서 식물성 오일 (올리브 오일, 해바라기 씨 오일) 등을 한 숟가락 입에 떠넣고 삼키지 않은 채 10여분 이상 가글하듯 우물거리곤 뱉어내는 독소 제거법이다. 심지어 참기름으로도 효과가 있다고 밝혀져 이른바 ‘참기름 가글’이라고 불리는 오일 가글은 이미 많은 블로거들에게 화제가 된 건강 비법이다.
대체 체험으로 오일풀링의 별다른 실효성을 느끼지 못한 현영과 달리 이효리의 임상 실험은 오일풀링의 큰 효과를 본 케이스다. 이효리는 오일풀링이 그녀의 생활과 건강을 얼마나 유익하게 했는가를 알려주어 대중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오일풀링의 익히 전해진 효과인 피부가 좋아지고 살이 빠지고 혈색이 좋아지며 심지어 눈까지 맑게 한다는 간증 사례에 이효리는 본인과 주변의 경험을 보탰다.
“저는 그거해요. 오일풀링이라고 아세요?” “인도에서 전해진 건강, 미용 비법인데 아침에 일어나서 식물성 오일로 가글을 하는 거예요. 아침에 입안에 있는 모든 독소가 지용성이래요. 그래서 이 오일과 함께 풀링돼서 뽑아져 나온다는 거예요. 민간적으로 내려오는 거라 과학적으로 정확히 설명은 못 하겠지만.”
시청자가 외면중인 토크쇼 ‘매직아이’는 특이하게 인터넷 실시간 검색어의 키워드로만 대중과 소통중이다. ‘이효리 전 남자친구’ ‘이효리 렌틸콩’ ‘이효리 오일풀링’ 등등. 마치 드라마 토마토에서 머리 방울과 그녀가 들고 나오던 요요까지 유행시키며 전국의 노점상을 먹여 살렸다던 김희선처럼. 입만 뻥긋하면 핫키워드로 만드는 이효리 효과는 분명 인정할만하다.
“제가 렌틸콩을 블로그에 한번 올렸잖아요. 많은 분들이 ‘아, 연예인이니까 되게 특별한 걸 먹고 저게 정말 좋은가보다.’하고 많은 분들이 찾으신대요. 그런데 저도 그날 옆집 사람이 준 거거든요. 저도 그걸 처음 먹어본 날인 거예요. 그 렌틸콩이 저도 몸에 좋은지 어떤지는 모르고 근데 마침 블로그를 시작해서 올렸는데 그게 그렇게 많이 팔리고 막.”
하지만 이토록 입만 열었다하면 화제가 되는 이효리 효과가 과연 매직아이라는 프로그램에 도움이 되고 있는지는 의문이다. 매직아이는 3분여의 CF가 아니다. 광고를 보지 않아도 상품이 팔려 나가기만 하면 그만인 광고주의 목적과 달리 인터넷 키워드에만 정신이 팔려서야 토크쇼의 목적을 상실하게 되는 것이다.
시청자가 직접 매직아이와 소통하려 하지 않고 그저 실시간 검색어에 뜬 이효리 xxx에 만족하고 마는 까닭은 톱스타 이효리가 만든 트렌트를 쫓아가고 싶은 동경심이 프로그램을 시청하는 이상의 만족도를 주지 못하는 방증으로 비추어진다.
매직아이가 오래도록 시청자와 소통하고 싶다면 더 이상 실시간 검색어의 화제성으로 만족해서는 안 된다. 3퍼센트의 시청률을 찍고도 인터넷 실시간 검색어를 독차지하는 매직아이의 화제성은 분명 이효리라는 톱스타의 이름값에서 나온 것이겠지만, 때론 그 네임드가 오히려 토크쇼 매직아이의 지속성에는 피해를 주고 있는 것이 아닌지 제작진은 물론 이효리 또한 고려해봐야 할 문제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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