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바코 ⓒ미디어스

공영방송 미디어렙 코바코 사장 후보자들에 대한 심사 결과, 이례적으로 재공모가 결정됐다.

방송통신위원회(위원장 최성준, 이하 방통위)는 지난 23일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KOBACO, 이하 코바코) 사장 공모를 마감했다. 조원규 전 서울광고 광고본부 이사장, 정준 전 제주MBC 사장, 김인평 코바코 영업담당이사, 최기봉 코바코 영업담당이사 등 4명이 지원한 것으로 알려진다.

28일 코바코 사장 선임을 위한 임원추천위원회(이하 임추위)는 지원자에 대한 면접 등을 실시한 결과, ‘재공모’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재공모’ 결정 자체가 매우 이례적이라는 점에서 그 배경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언론계 안팎에서는 코바코 사장직을 두고 실세 여권 인사들의 권력투쟁을 벌였기 때문이라는 얘기가 돌고 있다. 낙점설이 돈 조원규 후보 뿐만 아니라 다른 후보 역시 여권 실세 인사가 지지해 교통정리가 되지 않았다는 얘기다. 일각에서는 4명의 후보자가 모두 코바코 사장으로 적합하지 않았던 인물이라는 판단을 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관련기사 : 코바코 사장에 ‘숨은 실세’ 정윤회 측근 낙점했나?)

전국언론노동조합 코바코지부 조준희 지부장은 ‘재공모’ 결정에 대해 <미디어스>와의 전화연결에서 “노조 및 언론시민사회에서 사장에 지원한 4명 모두에 대해 함량 및 자질미달을 우려해왔다”며 “그런 점에서 임추위의 ‘재공모’ 결정은 매우 상식적인 결론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조 지부장은 “임추위가 1차적으로 4명에 대해서는 자격이 없다는 결론을 내린 것”‘이라고 강조한 뒤, “제대로 된 사장이 올 때까지 노조는 투쟁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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