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최민식의 헐리우드 진출작 ‘루시’가 개봉 첫날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하며 흥행 대박 조짐을 보였다. 영화 ‘루시’는 영화 레옹, 트랜스포터 등으로 세계적인 인지도를 가진 유명 감독 뤽 베송의 SF요소를 가미한 액션 영화다.

‘10% 인간의 평균 뇌 사용량, 22% 신체의 완벽한 통제, 40% 모든 상황의 제어 가능, 62% 타인의 행동을 컨트롤, 100% 한계를 뛰어넘는 액션의 진화가 시작된다!’ 신비스러운 홍보 문구로 궁금증을 돋우는 영화 ‘루시’의 줄거리는 잔인하며 또한 자극적이다.

평범한 삶을 살던 여자 루시(스칼렛 요한슨 분)가 잔혹하기로 악명을 날리는 지하세계의 무법자 미스터 장(최민식 분)에게 납치되어, 몸속에 강력한 합성 약물을 강제로 주입당하고 운반 되던 중 갑작스러운 외부의 충격에 약물이 체내에 섞이며 그녀 안의 모든 감각이 깨어나게 된다.

매력적인 루시의 스토리만큼이나 캐스팅 또한 화려하게 시선을 잡아끈다. 어벤져스의 매력적인 깜장 고양이 블랙 위도우 나타샤 로마노프로 국내에서도 많은 매니아를 보유한 스칼렛 요한슨 주연에, 어떤 영화든 기본적으로 재밌어지는 마법의 양념 같은 배우 모건 프리먼. 그리고 대한민국의 대배우 최민식이 쓰리톱으로 등장하는 영화가 바로 ‘루시’인 것이다.

25일 북아메리카 전역에 개봉된 ‘루시’는 개봉 첫날 1710만 달러의 흥행 수입을 올리며 동시에 일일 흥행 1위를 기록했다. 거장 뤽베송의 SF 액션 영화라는 타이틀에 스칼렛 요한슨과 모건 프리먼의 조합 또한 흥미로웠지만 무엇보다 우리나라 대중을 솔깃하게 했던 것은 충무로의 자존심 최민식이 그 한축을 담당하고 있기 때문이었다.

엑스맨의 최신작을 놓고 중국인들이 판빙빙의 비중이 너무 적다고 아우성을 벌였다더니 루시 최민식 비중에 대한 의견 또한 분분하다.

영화 내용이나 네임드 뤽 베송의 아우라보다도 중대한 이 관심사는 미리 영화를 본 누리꾼들에게 “최민식, 영어 한 마디 안 하면서 카리스마 폭발이다.” VS “생각만큼 큰 비중은 아니니 너무 기대해선 안 된다.”는 극과 극의 의견으로 나뉘지만 최민식이 맡은 잔혹한 암흑의 보스, 미스터 장이라는 캐릭터에게서 레옹의 게리 올드만을 기대했을 뤽 베송 감독의 선구안을 생각해보면 출연 분량 자체는 큰 문제가 아니라는 사실을 깨달을 수 있다.

뤽 베송은 최민식을 루시에 출연시키기 위해 직접 한국으로 날아왔을 정도로 캐스팅에 큰 공을 들였다. 최민식은 이탈리아에서 열린 최민식 특별전에서 루시 캐스팅 비화에 얽힌 특별한 사연 하나를 공개했는데, 직접 한국으로 찾아온 뤽 베송 감독이 그에게 영화 아트웍을 보여주며 무려 2시간 동안 영화와 최민식이 연기할 캐릭터를 설명해줬다는 말로 큰 화제가 되었다.

이미 해외 영화 매니아에게는 바이블 수준으로 알려져 있는 박찬욱 감독의 영화 올드보이를 통해 숨 막히는 카리스마와 걸출한 연기력을 인정받은 바 있는 최민식이다. 그 높은 관심으로 해외에서 판권을 구입해 리메이크 된 미국판 올드보이(Oldboy, 2013)는 결국, 혹평 속에 마무리됐다. 새삼스레 깨달은 것은 처절한 피해자이자 또한 가해자였던 오대수의 그 오묘한 카리스마는 배우 최민식 외에 누구도 소화해낼 수 없는 것이라는 사실이었다.

한편 올드보이에서 최민식의 연기를 인상 깊게 보았다는 뤽베송의 이야기가 밝혀지면서 영화 ‘루시’의 최민식 캐스팅 계기는 그를 동양의 게리 올드만으로 낙점 찍은 것이 아니냐는 소문 또한 돌았었다.

62년생이라는 적지 않은 나이와 서로 다른 언어는 소통의 벽이 되지 못하였다. 마치 나비가 꽃 속의 꿀을 찾아 날아온 것처럼 최민식의 연기 하나에 반해 직접 한국으로 날아와 그를 설득했다는 뤽 베송 감독. 비록 이름난 한류 스타는 아닐지라도 연기력 하나로 이미 그는 세계적인 배우로 우뚝 섰다. 루시 박스오피스 1위 그 한축을 담당한 최민식. 결국, 해외로 뻗어나가는 슈퍼스타의 정석은 무엇보다 본업에서 최선을 다하는 것이다. 한류스타의 길은 역시 연기력이 답이었다.

드라마와 예능 연예계 핫이슈 모든 문화에 대한 어설픈 리뷰 http://doctorcall.tistory.com

저작권자 © 미디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