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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 언론정책은 권위주의적 시장주의”언론학자 203명 '미디어 공공성 포럼' 창립 선언
송선영 기자 | 승인 2008.09.05 14:12

"이명박 정부는 한편으로는 언론에 대한 국가 통제를 강화하고, 다른 한편으로는 미디어를 시장논리에 맡겨 놓으려는 '권위주의적 시장주의'에 집착하고 있다."

이명박 정부의 '미디어 공공성' 훼손을 우려하는 언론학자 203명이 "공공성은 미디어의 본질이며, 다른 어떤 가치나 이익으로 대체될 수 없다"며 '미디어 공공성 포럼'(운영위원장 강상현 교수) 창립을 선언했다.

'미디어 공공성 포럼'은 한국언론학회,한국방송학회,한국언론정보학회에 속한 203명의 언론학자들이 동참한 것으로, 정부의 언론 정책에 문제를 제기하며 대규모 연대를 구성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들은 5일 오전 11시,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19층에서 '미디어 공공성 포럼 창립대회 및 기자회견'을 열어 "공공성은 미디어의 본질이며, 다른 어떤 가치나 이익으로 대체될 수 없다"며 "언론 자유의 소중함과 언론 민주주의가 사회 발전에 얼마나 귀중한지 강조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 5일 오전 11시,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19층에서 '미디어 공공성 포럼 창립대회 및 기자회견'이 열렸다. ⓒ송선영  
 
이들은 이명박 정부의 언론 정책에 대해 "최근, 정권의 권위주의까지 가세해 언론의 자유와 '미디어 공공성'을 위협하는 '권위주의적 시장주의'가 확산되고 있다"며 "암울한 언론 상황을 고려할 때, 우리 사회가 다시 권위주의적 통제 시대로 되돌아가고 있다는 생각마저 들게 한다"고 비판했다.

'미디어 공공성 포럼'은 지난 6월 16일, 124명의 교수들이 '언론 공공성 수호 선언'한 이후 본격적으로 논의 됐으며, 지난 8월 당시 준비위원장인 강상현 연세대 교수를 주축으로 예비 모임과 3차례의 회의를 거치면서 만들어졌다.

이들은 신문, 방송, 통신 인터넷, 광고 분과로 나눠 연구를 진행하며, 미디어 정책 연구를 통해 언론 자유와 독립 향상과 미디어 공공성 증대 방법을 강구한다는 방침이다.

또 오는 5일부터 △신문관계법 연구팀 △공영방송 연구팀 △방송통신통합법 연구팀 △인터넷 및 정보통신망법 연구팀을 구성해 현안에 대한 분석과 이에 대한 대안을 제시한다는 계획이다.

이들은 현재 이명박 정부의 언론 정책 중 △공영방송 사유화 △신문 방송 교차 소유 △방송심의제도 △광고 거부운동 △인터넷과 표현의 자유 △신문시장과 신문법 △방송 공공성 △정보통신망법 △방송광고제도 등을 주요하게 다룰 예정이다.

"미디어 환경에서 만연하고 있는 시장주의 확산 막을 것"

   
  ▲ '미디어 공공성 포럼' 강상현 운영위원장.ⓒ송선영  
 
이들은 창립선언문에서 "공공성의 위기 상황에서 미디어 공공성을 회복·유지·발전시키는 길을 찾고자 한다 "며 "현재 미디어 환경에서 만연하고 있는 시장주의의 확산을 막고 새로운 공공성 가치를 추구해나가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또 "왜곡된 국내 미디어 상황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신자유주의 사조 아래 훼손되고 있는 미디어 공공적 가치를 강화하는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강상현 운영위원장 "미디어 공공성 포럼은 상식선에서 양심을 갖고 참여하는 것"

'미디어 공공성 포럼' 운영위원장인 강상현 교수는 "지난 7월 언론에 대한 정부의 탄압 조치에 대해 입장을 정리해 '언론 공공성 수호 선언'을 한 바 있다"며 "그 뒤 언론에 대한 정부 차원의 개선 조치를 기대했는데 상황은 오히려 더 악화 되었고, 이에 실존적 문제를 더 깊이 알려야겠다고 생각했다"고 포럼 창립 이유를 설명했다.

강 교수는 "일부 신문들은 포럼에 대해 '진보' '좌파' 용어를 사용하며 편가르기 식으로 보도하고 있다"며 "언론학회에 속한 교수들이, 일반적 상식선에서 '이건 아니다'라고 문제제기 했던 연구자들이, 양심을 갖고 참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강명구 서울대 교수 "새로운 성찰 계기가 되어준 이명박 정부에 감사"
 
강명구 서울대 교수는 "정파적으로 진보가 아닌 보수라 할지라도 미디어 공공성을 인정하지 않는 나라는 선진국 중 어떤 나라도 없다"며 "(대한민국의) 보수세력들이 미디어 공공성을 시장을 통한 공공성으로 규정한 것은 불행한 일이 아닐 수 없다"고 성토했다.

   
  ▲ 강명구 서울대 교수. ⓒ송선영  
 
강 교수는 "방송의 경우 지난 87년 KBS·MBC뉴스와 2008년 뉴스를 비교해 본다면 20년이란 세월 동안 '방송 공공성'이 얼마나 높아졌는지를 생각해 볼 수 있다"며 "그런데 어떻게 잃어버린 10년을 논할 수 있냐"며 이는 역사를 낮추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아울러 "정권이 바뀌면 이렇게 삶 곳곳에서 많은 변화가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을 처음 알게됐다"며 "나름 공부를 많이 했다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세상을 몰랐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를 계기 삼아 열심히 공부하겠다. 새로운 성찰의 계기가 되어준 이명박 정부에 감사한다"는 말을 전하기도 했다. 

이날 창립대회에서, 강상현 교수가 운영위원장으로 선출됐으며, 공동대표로는  △강명구(서울대) △고영철(제주대) △김영주(경남대) △김훈순(이화여대) △송정민(전남대) △이정춘(중앙대) △장낙인(우석대) △정걸진(경북대) △정재철(단국대) △차재영(충남대)교수가 선출됐다.

'미디어 공공성 포럼' 창립 발기인 명단은 다음과 같다.

강길호(영남대), 강남준(서울대), 강명구(서울대), 강상현(연세대), 강익모(서울디지털대학), 강준만(전북대), 강진숙(중앙대), 강형철(숙명여대), 고영철(제주대), 권상희(성균관대), 권장원(대구가톨릭대), 권혁남(전북대), 김광우,김경호(제주대), 김경환(상지대), 김경희(한림대), 김관규(동국대), 김관상(평택대), 김광수(고려대), 김광호(서울산업대), 김균(서강대), 김기태(호남대), 김기태(세명대), 김남석(경남대), 김대식,김덕모(호남대), 김동규(건국대), 김동규(동명대), 김동민,김동률,김동윤(대구대), 김동준,김무곤(동국대), 김미라(서울여대), 김민기(숭실대), 김서중(성공회대), 김성길,김성재(조선대), 김성해,김승수(전북대), 김승현(고려대), 김연식(동의대), 김연종(단국대), 김영수,김영주(경남대), 김영주,김영찬(한국외대), 김영한,김영호(우석대), 김예란(광운대), 김용호(부경대), 김은규(우석대), 김재범(한양대), 김재화,김정기(한양대), 김진웅(선문대), 김창남(성공회대), 김창룡(인제대), 김철우,김평호(단국대), 김혁조(한림대), 김현주(광운대), 김형일(극동대), 김혜순(계명대), 김효규,김훈순(이화여대), 남궁영(동아방송예술대), 남궁협(동신대), 남재일(세명대), 류웅재(호남대), 류한호(광주대), 마정미(한남대), 목진자(단국대), 문상현(광운대), 문종대(동의대), 민영(고려대), 박경우(동아대), 박근서(대구가톨릭대), 박상건,박상호,박석철,박선희(조선대) 박용규(상지대), 박원기,박주연(한국외대), 박진규(서울여대), 박태순,박치형,박홍원(부산대), 설진아(방송대), 성동규(중앙대), 성미경,손석춘,손병우(충남대), 송정민(전남대), 송해룡(성균관대), 신순철(한동대), 신태섭(동의대), 신호창(서강대), 심두보(성신여대), 심석태,심재웅(숙명여대), 심훈(한림대), 안병규(인제대), 안영민,안임준,안정임(서울여대), 안차수(경남대), 양문석,양동복(나사렛대), 양성호(건국대), 염찬희(성공회대), 오동석,우지숙(서울대), 원용진(서강대), 유선영,유홍식(서울여대), 윤석년(광주대), 윤성옥,윤영태(동의대), 윤태일(한림대), 윤태진(연세대), 윤호진,이강형(경북대), 이경숙(한국디지털대학), 이기형(경희대), 이남표,이민규(중앙대), 이병섭(인제대), 이상기(부경대), 이상길(연세대), 이상훈(전북대), 이수범(인천대), 이승선(충남대), 이승조(중앙대), 이범수(동아대), 이영주,이오현(전남대), 이용성(한서대), 이용준(대진대), 이원섭(경원대), 이은주,이은택(방송대), 이재신(중앙대), 이정춘(중앙대), 이종선,이준웅(서울대), 이진로(영산대), 이창현(국민대), 이효성(성균관대), 이흥주,이희랑,임동욱(광주대), 임성호,임순혜,임종수(세종대), 장낙인(우석대), 장은미,장하용(동국대), 장호순(순천향대), 전규찬(한국예술종합학교), 전범수(한양대), 전영우(인천대), 전희락(동아방송예술대), 정걸진(경북대), 정길화,정동훈(광운대), 정두남,정미정,정상윤(경남대), 정성호(동명대), 정수연,정수영,정연구(한림대), 정연우(세명대), 정용준(전북대), 정의철(상지대), 정인숙(경원대), 정일권(광운대), 정재민(서울여대), 정재철(단국대), 조맹기(서강대), 조항제(부산대), 주동황(광운대), 주창윤(서울여대), 차영란(수원대), 차재영(충남대), 채백(부산대), 최경진(대구가톨릭대), 최낙진(제주대), 최영묵(성공회대), 최영재(한림대), 최용준(전북대), 최준호(광운대), 최현철(고려대), 하종원(선문대), 한동섭(한양대), 한진만(강원대), 홍성구(강원대), 홍용락(동아방송예술대), 황용석(건국대), 황인성(서강대)

(이상 총 203명, 9월 3일 현재) 

송선영 기자  sincerely@media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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