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베’ 이미지 사용으로 여러 차례 곤혹을 치렀던 SBS가 또 다시 일베 이미지와 유사한 화면을 노출시켜 빈축을 사고 있다.
지난 16일 SBS 예능프로그램 <SNS 원정대 일단 띄워> ‘상진·현진 커플의 빵산 데이트’ 편을 방영하는 과정에서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을 비하하는 ‘노알라(노 대통령 사진에 코알라 사진을 합성한)’ 사진으로 보이는 이미지를 사용했다. 해당 이미지는 일베 사이트를 통해 지속적으로 유포되고 있는 대표적인 노 전 대통령 비하 이미지와 유사하다.
문제 이후 SBS는 ‘노알라’ 논란 후 재발방지를 위한 사고방지시스템과 모니터단을 가동하겠다고 밝혔지만, 또 다시 이런 화면이 나가면서 “방송사 내부에 일베가 있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에서 자유롭지 않게 됐다. 앞서, 사고가 났을 당시 SBS 손근영 스포츠 부장은 “혹시나 해서 전산팀을 불러 담당 직원이 쓰는 컴퓨터 등을 역추적하고 면담도 해봤지만 그 같은 징후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부인했던 바 있다.
SBS의 일베 이미지 사용 논란에 대해 한 네티즌은 “이것도 구글에서 찾아 썼는데 미처 확인을 못했다고 하려나”라고 비판하기도 했했다. 이밖에도 네티즌들은 “SBS 장난하나”, “이제는 실수라고 변명도 못할 지경”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반면, “자막은 외주 프로덕션에서 진행한다. 저 정도는 방송사에서도 구분하지 못할 정도”라고 SBS의 입장을 대변하는 글도 있었다.
SBS, “프리랜서 작가 작품…일베와 관련 없어”
SBS 측은 이와 관련해 “해당 이미지는 프리랜서 일러스트 작가에게 의뢰해 받은 것”이라며 “이 작가는 전혀 일베와 연관이 없으며 지금의 논란에 몹시 당황해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에 논란이 된 이미지의 경우 해당 프리랜서가 그동안 그려왔던 스타일 그대로 그린 것으로 곧바로 관련 해명 자료를 홈페이지에 게재하겠단 입장이다. SBS 측은 논란을 불식시키기 위해 해당 이미지를 그린 일러스트 작가가 그동안 그려왔던 이미지들을 함께 보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