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맨: 데이즈 오브 퓨처 패스트>가 북미 박스 오피스를 점령한 가운데, 돌연변이마저 1억 불의 벽은 넘지 못했습니다. 브라이언 싱어가 복귀하여 발표한 <엑스맨: 데이즈 오브 퓨처 패스트>는 <고질라>를 큰 차이로 밀어내고 북미 박스 오피스 1위로 데뷔했습니다. 그러나 기꺼이 넘을 것이라고 예상했던 바와는 달리 1억 불을 돌파하는 데는 실패했고, 최근 개봉했던 히어로 무비 중에서도 <캡틴 아메리카: 윈터 솔져>와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2>에게 모두 밀렸습니다.

현재까지 유일하게 1억 불을 돌파한 엑스맨 시리즈는 <엑스맨: 최후의 전쟁>입니다. <엑스맨: 데이즈 오브 퓨처 패스트>가 그 뒤를 잇고 있지만,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무려 8년 전에 개봉한 영화를 이길 수 없었다는 것에서 참 안타깝습니다. 더욱이 관객 수입이 아닌 티켓 판매량으로만 따지면 <엑스맨 2>와 <엑스맨 탄생: 울버린>에게도 뒤졌습니다.

반면 작년에 개봉했던 <더 울버린>에 비하면 무려 4천만 불 이상이 증가했습니다. <엑스맨: 퍼스트 클래스>와 비교해도 약 3,500만 불이 증가했다는 것은 고무적입니다. <엑스맨: 데이즈 오브 퓨처 패스트>가 신구 세대의 조화를 이뤘던 것처럼 흥행에서도 과거의 영광을 조금은 되찾고 있는 추세입니다. 평가도 상당히 좋아서 2억 불은 돌파할 것 같습니다.​ 아울러 해외시장에서는 이미 1억 7천만 불 이상을 벌어들여서 곧 역대 최고의 수입을 올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 이 정도면 사실 1억 불 돌파는 기정사실이었는데

<Blended>

드류 배리모어와 아담 샌들러가 <첫 키스만 50번째>에 이어 <블렌디드>에서 다시 만났습니다. 이 영화는 단 한번의 데이트를 엉망으로 마쳤던 두 남녀가 우연히 각자의 자녀를 이끌고 아프리카로 여행을 갔다가 벌어지는 일을 담고 있습니다. 예고편만 봐도 좀 뻔한 영화인 것 같지만 제가 아담 샌들러의 훈훈한 코미디를 좋아해서 끌리고 있습니다...만​

<Chef>

<쉐프>는 마치 <엑스맨: 데이즈 오브 퓨처 패스트>의 브라이언 싱어처럼 1, 2편을 만들고 아이언맨을 훌쩍 떠난 존 패브로의 신작입니다. <아이언맨 2>에 이어 <카우보이 & 에일리언>도 호평을 얻지 못하더니 이번엔 소박하고 따뜻한 드라마를 가지고 돌아왔습니다. <쉐프>는 제목 그대로 고급 레스토랑의 요리사인 칼이 주인공입니다. 그는 자신의 의지대로 요리를 하지 못하다가 설상가상 음식 평론가에 의해 대차게 까이면서 레스토랑을 그만두고 말았습니다. 실의에 빠진 칼에게 하고 싶은 요리를 맘껏 할 수 있도록 요리 트럭을 제공하는 사람이(누군지 예고편으로 확인하세요!) 나타납니다. 덕분에 자신이 진정으로 하고 싶었던 요리를 하면서 그는 요리를 한다는 것의 행복을 느끼고 가족과 화합합니다.​

영화가 삶의 전부이며 운이 좋아 유럽여행기 두 권을 출판했다. 하지만 작가라는 호칭은 질색이다. 그보다는 좋아하고 관심 있는 모든 분야에 대해 주절거리는 수다쟁이가 더 잘 어울린다.
*블로그 : http://blog.naver.com/nofeetbi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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