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해진해운 <세월호>가 진도 인근 해상에서 침몰해 벌써 25명의 사망자가 발생하는 등 안타까운 소식들이 이어지고 있다. 이 참혹한 상황에서 김문수 지사가 관련 자작시를 올려 네티즌들로부터 질타를 받고 있다.

김문수 경기도지사는 16일 많은 희생자를 낳고 있는 안산 단원고등학교를 찾았다. 그리고 김 지사는 자신의 트위터(@kimmoonsoo1)에 단원고를 방문하면서 <신속총력구조>, <현장행>, <캄캄바다>, <가족>. <진도의 눈물> 등의 글을 올렸다. 또한 가장 논란이 된 자작 시(詩) <밤>을 함께 게재했다.

▲ 김문수 지사가 세월호 침몰 관련 단원고를 찾으며 작성한 시 '밤'이 논란이 일고 있다. 현재 김 지사는 해당 시를 삭제한 상태이지만, 네티즌들에 의해 회자되면서 성토대상이 되고 있다.
김문수 지사는 ‘애도 시(詩)’라고 이야기하지만 해당 글은 네티즌들로부터 “사람들의 질타와 야유에도 불구하고 참혹한 상황에서 시 짓기를 계속하고 있다”는 비난이 들끓고 있다.

한 네티즌(@Nomadchan)은 김문수 지사가 올린 시를 보고 “이 상황에 행정을 총 동원해 손쓸 생각은 않고 시를 쓰고 계신 멘탈이 궁금하다”고 꼬집었다. 또 다른 네티즌(@quasup247) 역시 “시 좀 그만 짓고 행정적으로 지원을 하든지 해야 하는 게 아니냐”고 성토했다.

또 다른 네티즌(@histopian)은 “김문수 지사가 쓴 ‘시’를 봤다”며 “자기 관내 학교에서 저렇게 엄청난 참사가 일어났으니, 도저히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큰 충격을 받았을 게 분명하다. 이분에게 ‘상담사’를 보내 드려야할 듯”이라고 비꼬았다.

이 밖에도 “오늘의 유머-이 와중에 트위터에 시 쓰고 앉아있는 김문수 도지사”(@Todayhomor), “이 와중에 침몰 사고 소식을 접하고 시상이 솟구치는지 트위터에 열심히 시를 쓰고 계시는 김문수 도지사님”(@furymanura), “시인 났네, 시인났어!”(@naturkang), “X또라이, 라임 맞추느라 애썼다”(@sunofs)는 등의 비난이 쏟아졌다.

한편, 김문수 지사는 논란이 일자 시 <밤>을 트위터계정에서 삭제한 상태이다. 하지만 해당 시는 네티즌들로 하여금 블로그와 카페 등을 통해 회자되면서 공직자로서의 부적절한 행동이었다는 비난은 계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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