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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 선물 14일 6회- 새 용의자 문구점 주인이 범인? 열쇠는 10년 전 사건에 있다[블로그와] 자이미의 베드스토리
자이미 | 승인 2014.03.19 16:57

회를 거듭할수록 범인에 대한 윤곽이 잡히는 것이 아닌, 범인이 누구인지 알 수 없는 상황이 전개되고 있습니다. 양파에서 여러 겹을 벗겨낸다고 해도 결국 양파일 수밖에 없다는 점은 중요합니다. 이 드라마 역시 수많은 껍질 속에 숨겨져 있는 것 역시 양파라는 점에서 범인 찾기보다 문제의 근원이 중요함을 강렬하게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새롭게 등장한 문구점 주인이 범인은 아니다;
한지훈의 10년 전 사건, 그리고 드러나기 시작하는 어두운 그림자들

연쇄 살인마로 지목된 차봉섭이 차량 사고 틈을 타서 도주를 감행합니다. 의도적인 트럭 사고로 혼란한 상황에서 도주하던 차봉섭은 하지만 뒤따라온 오토바이 탑승자의 방망이질로 인해 숨지고 맙니다. 그렇게 살인하고 도주하던 오토바이 살인자 역시 사고로 즉사하며 모든 것은 사라진 듯했습니다.

그 무엇도 증명하지 못하고 끝나버린 듯한 그 사건은 다시 과거로 회귀하기 시작합니다. 10년이 훌쩍 지난 그 사건이 모든 시작이었다는 점에서 <신의 선물 14일>은 이제야 사건의 본질에 조금씩 다가서기 시작했습니다. 그동안이 사건에 다가서기 위한 몸 풀기였다면 차봉섭의 죽음은 그 뒤에 움츠리고 있는 사건의 근원이 무엇인지를 추측하게 합니다.

수현의 남편이 10여 년 전 검사 시절 다뤘던 사건에 앙심을 품은 이들이 이번 사건의 주범이라는 사실은 흥미롭습니다. 그가 인권변호사로 변신하게 된 이유 역시 과거의 사건이 문제가 되었을 가능성이 높다는 점은 범인 찾기를 더욱 기대하게 합니다.

   
 
'다빈치'라는 닉네임으로 한지훈에게 10년 전 사건을 언급한 이가 과연 누구인지는 결국 범인 찾기의 결정적인 증거로 작용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동안 숨죽이고 있던 범인의 윤곽이 처음으로 드러나기 시작했다는 사실은 다음 이야기를 더욱 기대하게 합니다.

한지훈의 과거 사건은 결국 기동찬의 아픈 기억을 떠오르게 했습니다. 무진 연쇄살인사건의 범인이 된 형 동호에게 원수를 갚겠다며 아들 영규를 납치해 인질극을 벌인 사건이었습니다. 그 인질극을 잡기 위한 과정에서 배제되었던 동찬은 범인을 저격하지만, 그 총격으로 영규는 바보가 되고 말았습니다. 형을 살인자라고 증언하고 조카를 바로로 만든 동찬은 경찰도 그만둔 채 그렇게 살아야 했습니다.

살해된 여성의 아들이 차봉섭을 죽였고, 그가 타고 있던 오토바이를 엉망으로 만들어 없애버린 또 다른 살인자의 등장은 어니언 스타일의 전형적인 방식으로 다가왔다는 점에서 더욱 흥미롭습니다. 동찬이 얻은 한지훈의 과거 재판 기록에는 모든 사건이 존재했고, 범인은 그 안에 있었습니다.

수현은 자신의 사진 속 비밀을 드디어 풀었습니다. 딸 샛별이와 찍은 사진 속에서 자신만 남겨진 이유는 바로 범인이 차봉섭이 아니라는 의미였습니다. 그리고 자신이 목격했던 교통사고의 피해자가 바로 차봉섭이었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됩니다. 그리고 사건을 수사하고 진행해왔던 우진이 차봉섭의 유품에 필리핀 행 비행기 티켓이 있음을 알게 됩니다.

차봉섭의 죽음 이후 이번 사건은 다시 시작이라고 할 수밖에는 없게 되었습니다. 트럭을 운전했던 자가 차봉섭을 죽인 한기태마저 제거한 존재라는 것을 발견하고 그를 추적하던 이들은 팔에 새겨진 문신을 확인하게 됩니다. 그 문신의 정체는 '네미시스'였고, 새로운 브레이크로 교체를 했음에도 고장이 났다는 사실은 누군가 의도적으로 사건을 만들지 않고는 나올 수 없는 결과였습니다.

   
 
한기태가 들렸던 오토바이 상점에서 M.S라는 이니셜이 새겨진 헬멧을 유심히 보던 동찬은 그자가 바로 문구점 주인이라는 사실을 알아냅니다. 왼손목에 있는 문신을 찾아내려 노력했지만, 실패한 동찬과 수현은 작전을 짜고 그의 집으로 잠입을 시도합니다. 그리고 밖으로 유인한 장문수를 피해 안으로 들어서는 것은 성공합니다.

한지훈이 맡았던 과거 사건의 기록에 장만복이 존재했고, 문구점에서 어린 아이를 감금하고 탈출하려던 아이를 살해했다는 이유로 사형을 언도받았던 사건이었습니다. 그 사건에 대해 무죄를 주장하던 장만복과 그의 아들인 장문수. 그리고 3개월 전 학교 앞 문구점을 인수한 그가 샛별이와 자주 만나는 존재였다는 사실은 흥미롭습니다.

모든 상황이 장문수를 향해 있고, 결정적인 증거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집안으로 들어서야 하는 그들은 과감하게 실행에 옮겼습니다. 그리고 집안으로 들어선 수현은 그곳에서 충격적인 사실을 목격하게 됩니다. 뻐꾸기시계 안에 감춰진 물건이 연쇄 살인된 여자들의 반지가 아니라, 샛별이 시계였다는 사실은 더욱 큰 충격으로 다가옵니다.

왜 장문수의 집에서 샛별이의 시계가 발견되었는지 좀처럼 알 수가 없으니 말입니다. 그런 의문을 품기도 전에 집으로 들어서는 장문수를 피해 방안으로 들어선 수현은 그 안에서 끔찍한 현실을 목격하게 됩니다. 샛별이 사진으로 도배된 벽면을 바라보며 수현이 기겁하는 것은 당연했기 때문입니다.

모든 증거가 문구점 주인인 장문수를 향해 있지만 주범은 그가 아닐 수밖에 없습니다. 내부에 또 다른 반전을 깔 수밖에 없는 현실 속에서 장문수 역시 자신의 아버지처럼 어린 아이에 대한 집착(샛별이 만이 아닌 그 친구가 함께 찍혀 있다는 사실과 강아지를 맡긴 사실을 생각해 보면)이 강한 존재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물론 이번 사건에 합류한 것은 사실이지만, 그 사건 속에서 또 다른 사건을 만들어가는 범죄자의 본능이 숨겨져 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결국 사건의 핵심은 한지훈의 과거 속 사건이라고 할 수 있을 듯합니다. 샛별이의 납치 역시 한지훈을 몰아붙이기 위한 하나의 수단이었고, 그 과정에서 우발적으로 벌어진 사망 사고는 결국 이번 샛별 납치 살인사건의 모든 것일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수현이 찾았던 반지를 애써 숨기고 있는 한지훈 역시 결국 이 사건에서 열외일 수는 없습니다.

이런 상황에서도 몇 가지 의문들은 다시 고개를 쳐들고 있습니다. 동찬의 집에 동거하고 있는 재벌회장 추병우가 왜 그의 곁에 있는 것인지, 그리고 왜 100억이라는 거대한 금액을 주겠다고 했는지 의문입니다. 여기에 영규가 지적 장애를 겪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는 것도 의문입니다. 동찬의 어머니와의 관계, 그리고 지난 사건과 어떤 관련이 있는지도 궁금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진짜 반전은 추병우가 모든 사건을 움직이는 실질적인 주인공이라는 사실로 비화되는 일일 것입니다.

차봉섭이 손가락 세 개를 펴서 인사를 하는 모습과 샛별이가 좋아하는 스네이크의 리더인 테오가 같은 손 모양을 하고 있다는 점도 중요하게 다가옵니다. 이미 이번 사건은 개인의 행동이 아니라 집단적으로 행해진 사건이라는 점에서 이 손모양은 그들이 하나임을 의미하는 중요한 단서로 다가올 수밖에는 없기 때문입니다.

신이 수현을 14일 전으로 돌려보내 딸을 구하도록 요구한 것은 사실 샛별이보다는 과거 벌어졌던 추악한 사건의 실체를 밝히라는 의미가 더욱 크게 다가옵니다. 범죄 사건을 추적하는 방송 작가를 택한 것 역시 결코 밝혀지기 어려웠던 사건을 추적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이가 필요했기 때문입니다. 촉이 좋았던 전직 형사와 방송 작가가 하나가 되어 한지훈이 맡았던 10여 년 전 사건의 진실을 찾는 과정과 현직 대통령과의 연관 관계 역시 중요한 화두로 다가옵니다. 그 안에 우리가 상상도 못했던 거대한 그 무엇인가가 숨겨져 있을 가능성이 점점 높아지기 때문입니다.

영화를 꿈꾸었던 어린시절의 철없는 흥겨움이 현실에서는 얼마나 힘겨움으로 다가오는지 몸소 체험하며 살아가는 dramastory2.tistory.com를 운영하는 블로거입니다. 늘어진 테이프처럼 재미없게 글을 쓰는 '자이미'라는 이름과는 달리 유쾌한 글쓰기를 통해 다양한 소통이 가능하도록 노력중입니다.

자이미  mfmc8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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