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나라당 고흥길 의원
19일 열린 한나라당의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장 후보 당내 경선에서 고흥길 의원이 정병국 의원을 누르고 선출됐다.

한나라당 의원 156명이 참여한 이번 경선에서 고 의원은 압도적인 표차로 이긴 것으로 알려졌다. 한나라당 지도부는 표차를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이번 당내 경선 결과로 3선의 정병국 의원은 문광위를 떠날 가능성이 높아졌다. 정 의원은 국회의원에 첫 당선된 뒤 줄곧 문광위 위원을 맡아왔다. 자리다툼으로까지 비치던 이번 경선에 앞서 한나라당 지도부는 경선에서 지는 쪽이 해당 상임위원까지 포기하는 것으로 정리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고흥길 의원 관계자는 “고 의원은 정 의원이 문광위 위원으로 함께 활동해 주기를 바라고 있다”며 “정 의원의 상임위는 당 지도부가 결정할 상황”이라고 밝혔다.

정 의원은 이명박 정부 집권 직후부터 공영방송 민영화, 신문-방송 겸영 허용 등의 정책을 강하게 밀어붙여 왔다.

이밖에 당내 경선이 치러진 통일외교통상위원장엔 박진 의원이, 정보위원장엔 최병국 의원이 각각 선출됐다.

한나라당의 상임위원장 후보 경선은 이번이 세 번째로 2004년 17대 국회 전반기와 2006년 17대 국회 후반기 구성 때에도 경선을 실시했다.

한편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가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로 개정될 것으로 보인다. 한나라당 홍준표 원내대표가 지난 13일 대표입법 발의한 국회법 개정안에 따르면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를 설치해 ‘문화체육관광부 소관에 속하는 사항’과 ‘방송통신위원회 소관에 속하는 사항’을 맡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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