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위~5위
국내에서도 개봉한 <넛 잡> 역시 지난주에 이어서 3위를 유지했습니다. 평가가 꽤 좋지 않아서 금세 순위와 수입이 하락할 줄 알았는데 용케 잘 버티고 있습니다. 이제 막 제작비에 도달하게 됐으니 앞으로 어떻게 될지가 진짜 관건입니다.
<겨울왕국>의 한파는 여전하네요. <넛 잡>도 개봉해서 차츰차츰 북미 박스 오피스 순위에서 멀어질 줄 알았더니 오히려 한 계단을 상승하는 기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도 300만 명을 돌파하면서 디즈니의 기대에 부응하고 있습니다.
<잭 라이언: 코드네임 쉐도우>는 예상했던 수순을 밟고 있습니다. 북미에서는 제작비를 건지는 것도 힘들어 보입니다.
6위~10위
뒤를 이어서 <아메리칸 허슬>과 <August: Osage County>은 이래도 좋고 저래도 좋은 성적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골든 글로브에서 주목을 조금 받은 덕을 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울프 오브 월스트리트>는 마침내 1억 불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으며, <데블스 듀>는 식상한 페이크 다큐의 한계를 보여줬으면서도 1천만 불은 가까스로 돌파했습니다.
<I, Frankenstein>
<프랑켄슈타인>은 <링컨: 뱀파이어 헌터>와 <스노우 화이트 앤 더 헌츠맨> 같은 독특한 발상을 가진 영화입니다. 한편으로 <언더월드>의 탄생에 일조했던 케빈 그레비우스의 그래픽 노블을 원작으로 한 이 영화는 <잭 라이언: 코드네임 쉐도우>와 동일한 제작방식을 가지고 있습니다. 제목만 봐도 알 수 있겠지만 메리 쉘리의 그 유명한 소설에서 빅터 프랑켄슈타인이 창조한 피조물을 현대로 가져와서 새로운 이야기를 만든 것이 <프랑켄슈타인>입니다. 핵심은 그것(?)이 아담이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으며 200년이 흐른 후에도 사람들 틈에 섞여서 한데 살아가고 있다는 것입니다.
아론 에크하트가 연기한 아담은 정체를 숨긴 채 조용히 지내던 중 자신의 손에 인류의 운명이 걸렸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지구를 지배하려는 야욕을 놓고 다투는 악마와 가고일이 각기 이 싸움을 승리로 이끌 수 있는 열쇠가 아담에게 있다는 것을 알았던 것입니다. 이것만 보면 대번에 아담은 <언더월드>의 마이클 코빈을 떠올리게 하지 않나요? 빌 나이가 출연한 것도 <프랑켄슈타인>과 <언더월드>를 겹치게 하고 있습니다. 미드 <척>의 이본느 스트라호브스키도 나옵니다.
영화가 삶의 전부이며 운이 좋아 유럽여행기 두 권을 출판했다. 하지만 작가라는 호칭은 질색이다. 그보다는 좋아하고 관심 있는 모든 분야에 대해 주절거리는 수다쟁이가 더 잘 어울린다. *블로그 : http://blog.naver.com/nofeetbir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