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언론노조 KBS본부와 계열사 노조, 18개 KBS 직능단체가 15일부터 TV수신료 인상안 국회상정 촉구를 위한 국회 앞 1인 시위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다음은 1인 시위에 돌입하며 발표한 성명 전문.

작금의 한심한 상황 앞에서 할 말을 잃어버렸다. 지난 9월 18일 방송위원회를 거쳐 국회에 제출된 수신료 인상안이 정작 국회에는 상정조차 되지 못하고 사라질 위기에 처했다. 한나라당 의원들은 구차한 이유를 들어 반대를 위한 반대만 거듭할 뿐이다. 국회의원의 기본적인 의무마저 포기하면서 치졸한 논리만 늘어놓는 그들의 저의가 의심스럽다.

오늘 우리는 참담한 심정으로 이 자리에 섰다. 특정 인물을 이유로, 인상 시기의 부적절함을 핑계로 멋대로 어기대는 그들의 작태를 그냥 지켜보기엔 너무도 절박하다. 수신료는 공영방송의 안정적 운영을 위한 최소한의 재원이다. 공영방송의 독립과 공공성을 지키고 시청자에게 최고의 프로그램을 공급하기 위해 수신료는 반드시 인상돼야 한다. 결코 정치적 이해관계를 결부시킬 사안이 아니다.

국민들은 공익적인 방송 서비스를 마음껏 누릴 수 있어야 한다. 공영방송의 주인은 국회도, KBS도 아닌 바로 국민인 까닭이다. 국민을 위해 치열한 고민을 해야 할 시간에 불행히도 여기에 서 있는 현실이 안타까울 따름이다. 되묻고 싶다. 진정 국민의 대의기관으로서 디지털 시대 공영방송의 역할을 진지하게 고민해 보았는지.

아직 늦지 않았다. 지금이라도 수신료 인상안을 문광위에 즉각 상정하라. 공영방송의 앞날을 위해 또한 국민을 위해 한나라당은 공당으로서 책임 있는 결단을 내릴 것을 거듭 촉구한다.

2007년 10월 15일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 미디어지부, 비즈니스지부, 아트비전비부, KBS N지부, 관현악단지부, 자원관리지부, KBS 경영협회, 기술인협회, 기자협회, 방송그래픽협회, 방호인협회, 설비협회, 아나운서협회, 업무협회, 여성협회, 전력기술인협회, 전문인협회, 전환협의회, 조명협회, 지원협회, 촬영감독협회, 카메라감독협회, 카메라기자협회, PD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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