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오후 CGV 왕십리에서 <수상한 그녀>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황동혁 감독을 비롯하여 심은경, 나문희, 박인환, 성동일, 이진욱, 김현숙, 김슬기, B1A4 진영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되었다.

연기하는 캐릭터와 실제 성격 중 닮은 점에 대해 심은경은 “두리를 연기하며 많은 공통점을 발견했다. 어디로 튈지 모르면서도 사랑스러운 부분이 저랑 많아 닮았다”고 이야기했다. 성동일은 “초등학교 3학년 때 붓을 꺾었는데 국립대 교수로 나온다. 친구들의 부모님 중엔 재산세를 내지 못하고 돌아가신 분들이 많다. 어머니도 극 중 나문희 선생님처럼 길거리 장사를 30년 했다”며 코끝이 찡한 사연을 소개했다.

▲ 사진제공 CJ E&M
B1A4 진영은 “리더이면서 팀의 노래를 프로듀싱해서 작곡하는 제가 극 중 반지하와 닮았다. 할머니를 사랑하는 마음도 닮았다”며 캐릭터와 닮은 점을 이야기했다. B1A4 진영은 “스크린은 처음이라 떨렸다. 스크린 속 제가 제가 아닌 것 같았다. 평소 좋아하던 분들과 연기할 수 있어서 행복했다. 대선배님과 연기 호흡을 맞출 수 있어서 신기했다.”고 밝혔다.

박인환은 “연기는 즐기면서 해야 한다고 많은 이들이 이야기하는데 이번에는 오랜만에 즐기면서 연기했다. 연기는 핑퐁처럼 상대방과 주고받아야 한다. 심은경은 나이는 어리지만 어른스럽다. 연기 감각이 뛰어났다”며 심은경의 연기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어 박인환은 “연영과 64학번이다. 큰 꿈을 가지고 대학교에 들어갔는데 좋은 추억보다는 힘들고 어두운 기억이 많았다. 젊음이 큰 자산이라고는 하지만 20대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이 별로 없다. 젊은 시절에는 50년 후까지 연기자로 남아있을 걸 생각하지 않았다. 50살까지만 연기하려고 했다. 조금만 더 해야지 하고 계속 연기하다가 70이 되었다”며 영화처럼 젊은 시절로 되돌아가고 싶지 않은 심정을 밝히기도 했다.

▲ 사진제공 CJ E&M
<수상한 그녀>에서 심은경이 노래하는 장면은 네 번 나온다. 이들 노래를 심은경은 직접 노래했다. 심은경은 “노래 부르는 장면에서 대역을 쓰고 싶지 않았다. 두리의 진심을 직접 전달하고 싶어서 보컬 트레이닝을 받았다. 평소 록 스피릿을 좋아했다. 처음엔 노래는 지르면 되는 게 아닌가 싶었다. 하지만 어떻게 해야 감칠맛이 나고 이쁜 목소리가 나오는가를 보컬 트레이닝을 통해 배웠다”며 “연기를 지금보다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노래를 직접 소화한 심정을 밝혔다.

심은경은 기자간담회 도중 이진욱의 가슴에 대못을 박기도 했다. 상대역인 이진욱에 대해 심은경은 “일등 신랑감이지만 제 이상형은 아니었다. 제 이상형은 얼아 전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밝힌 것처럼 강동원 오빠다”라고 고백해 기자간담회를 폭소의 바다로 빠뜨렸다.

이어 심은경은 “500만 관객을 넘으면 B1A4 진영 오빠는 할아버지 분장으로, 저는 할매 분장을 하고 명동에서 프리허그를 하겠다”는 공약을 내세우기도 했다. 이에 뒤질세라 김현숙은 “500만이 넘으면 이진욱과 결혼하겠다. 잘 어울리나요?”라는 깜짝 공약을 내걸기도 했다. 이어 김현숙은 이진욱이 마이크를 잡을 기회를 주지 않고 다른 배우에게 넘겨 변명할 기회를 주지 않기도 했다.

<수상한 그녀>는 1월 22일 개봉 예정이다.


늘 이성과 감성의 공존을 꿈꾸고자 혹은 디오니시즘을 바라며 우뇌의 쿠데타를 꿈꾸지만 항상 좌뇌에 진압당하는 아폴로니즘의 역설을 겪는 비평가. http://blog.daum.net/js7keien

저작권자 © 미디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