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길환영 KBS 사장 ⓒKBS
KBS 길환영 사장은 2일 신년사를 통해 “공영방송은 정치권력 뿐 아니라 자본으로부터 자유로워져야 한다”며 “수신료 현실화를 기필코 이뤄내 2014년을 참된 공영방송의 원년으로 만드는데 함께 힘을 모으자”고 밝혔다.

“수신료 현실화”라는 명목으로 ‘수신료 인상’을 추진 중인 길환영 사장은 “지난 2013년은 우리의 숙원인 수신료 현실화의 첫발을 내디딘 한 해였다”며 직원들을 향해 “수신료 현실화가 이뤄지는 그날까지 한마음 한뜻이 되어달라”고 당부했다.

현재 방송통신위원회가 수신료 인상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국회 의결까지 아직 가야할 길이 많이 남아 있다. 지금까지보다 더 많이 설득하고 더 많은 노력을 해야한다”며 “‘오얏나무 밑에서는 갓끈을 고쳐매지 않는다’는 말을 새겨둘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MBC “무한도전 정신으로 혁신 이루자”

▲ 김종국 MBC 사장 ⓒMBC
‘무한도전 코리아, 열정 MBC’를 새해 목표로 정한 MBC는 “무한도전의 정신으로 프로그램과 경영 모든 분야에서 과감한 혁신을 이뤄나가자”며 소치 동계 올림픽, 브라질 월드컵, 6월 지방선거 등 주요 목표로 언급했다. 더불어, 뉴스, 시사교양, 드라마, 예능 프로그램에서도 “방송계의 새로운 흐름을 주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광역화’라는 이름으로 지역MBC 통폐합을 추진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서는 “지역계열사는 올해 더 큰 변화를 맞게 될 가능성이 높다. 방송광고시장이 급변하는 만큼, 독자 생존할 수 있는 자립형 경영 모델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BS는 혁신과 변화를 강조했다.

신용섭 EBS 사장은 “현재에 안주한다면 시장에 뒤쳐질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할 것”이라며 새해 과제로 △창의교육 강화 △고품격 콘텐트 확대 △미래형 서비스 구현을 꼽았다.

그는 또 “EBS가 대내외 환경변화에 유연하고 현명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조직의 개방성과 창의성을 최대화 해 미디어 변화에 한발 앞서나감으로써 미래 미디어 시대를 선도하는 기업이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YTN “뉴스 경쟁력 강화해야”

YTN은 신년사에서 상암동 사옥 건립과정에서 부채가 늘어난 것과 관련, 수익구조 개선을 올 한 해 최대 과제로 꼽으며 이를 위해 “YTN의 최대 상품이자 무기인 뉴스의 경쟁력을 강화한다”고 강조했다.

배석규 YTN 사장은 “종편 등과의 치열한 방송 경쟁 환경 속에서 상암동시대는 분명 YTN에게 기회가 될 것입”이라며 “철저한 준비와 경쟁력 높은 기획을 통해 YTN의 변화된 모습을 시청자에게 각인 시켜줘야 한다”고 밝혔다.

YTN은 이번 신년사에서 지난 2008년 10월 해고한 6명의 해직 기자들의 복직에 대한 또렷한 언급을 하지는 않았다.

다만, YTN은 “오랜 노사 분규의 후유증으로 아직도 적지 않은 앙금과 상처가 남아있는 상황”이라며 “지난해부터 노사는 벌어진 간극을 좁히기 위해 노력을 하고 있다. 노사가 풀지 못한 여러 현안들을 슬기롭게 풀어나가기 위해 서로가 인내와 양보를 바탕으로 더욱 노력하는 새해가 되기를 기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저작권자 © 미디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