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이기자 수색대대 정예훈련병 훈련에서 어깨 부상으로 인해 눈물을 뿌리며 하산할 수밖에 없었던 김수로는 이번 수도방위사령부 헌병단 전입으로 ‘진짜 사나이’에 복귀했습니다. 그동안 '진짜 사나이'에서 'FM수로'로 통했던 그는, 마흔이 넘은 나이임에도 근성을 발휘하며 최우수 군인 포상을 독차지해왔습니다.
헌데 두 달여의 시간이 흐른 후의 복귀는 험난하기만 했습니다. FM김수로는 모처럼 진땀을 빼며 험난한 복귀신고를 치러야 했지요.
뒤이어 도착한 병사들도 이런 김수로의 합류에 반색하며 살가운 인사를 건넸는데요. 김수로는 이번 수방사 헌병단에서 자신이 뭔가 할 것이 있을 것 같다며 큰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습니다. 늘 지기 싫어하고 군인의 정석을 추구해온 김수로는 지난 부대의 왕뺏지를 주렁주렁 달고 나타난 장혁의 군복에 부러움 섞인 눈길을 보내며 스스로를 더욱 채찍질하는 듯했지요.
하지만 휴식이 너무 길었던 탓일까요. 이날 김수로는 FM이라는 별명이 무색하게 굴욕을 당하고 말았습니다. 기동대 보직을 받은 김수로는 모터사이클 승무원 양성교육에 들어갔는데, 첫 훈련에서 장갑을 놓고 오는 실수를 범하고 말았습니다. 장갑을 챙겨오라는 교관의 말에 헐레벌떡 장갑을 가지고 오지만, 찌는 듯한 더위에 타는 듯 갈증 나는 목을 달래려 허겁지겁 물을 한 모금 들이키고 오다가 교관에게 호된 질책을 받았았습니다.
김수로의 수난은 계속 되는데 바로 체력이 주는 한계 때문이었지요. 360kg에 이르는 모터사이클은 혼자서 세우기조차 버거워 보였는데, 그런 모터사이클을 클러치를 잡은 채 400m트랙을 수없이 돌아야 했으니 입이 절로 벌어지고 신음이 절로 나왔지요. 뙤약볕 아래서 육중한 모터사이클과 한 몸이 되기에는 무척 버거워 보였습니다. 늘 박력이 넘치는 김수로가 '(모터사이클과) 과연 친구가 될 수 있을까'라는 비관적인 말이 나올 정도로 힘들고 고된 훈련이었지요. 스스로 평하기 '진짜 사나이' 사상 최고로 힘겨웠던 얼차려였다고 고백하기도 했습니다.
그랬기에 그가 없었던 이기자 수색대대에서 병사들은 맏형 김수로의 부재를 아쉬워했었습니다. 스스로도 아쉬움에 눈물까지 글썽이며 홀로 부대를 떠나야만 했던 그는, 두 달여 만에 합류한 수도방위사령부에서 감을 잃어버린 듯 아슬아슬한 순간을 연출했는데요, FM이었던 그의 처절하리만큼 혹독한 신고식은 프로그램의 긴장감을 더해주며 리얼한 예능의 분위기를 주도했습니다. 그가 과연 예전의 FM수로다운 존재감을 회복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입니다.
Written by 비춤, 운영중인 블로그 : http://willism.tistory.com |